귀촌 극단과 지역주민의 콜라보레이션... 가족 힐링극 "다녀왔습니다" 22일, 23일 제천문화회관에서 공연!!
"애자야! 보고 싶다", (동창회서 보자)
"얘들아! 동창회 못 갈 거 같아!"
보고 싶어도 (동창들을) 볼 수 없는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대사이다.
우유 하나 계란 하나 마음 놓고 못 먹는 가정형편에 자신마저 동창회 간다는 것은 사치였기 때문이다.
북부출장소 1층 대회의실은 오는 오후 23일, 24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 제천시문화회관 무대에 올릴 "다녀왔습니다" 연극 준비로 분주하다.
연습 공간엔 만종리 대학로 극장의 실력 있는 연극인뿐만 아니라 제천·단양 연극을 사랑하는 주부, 회사원, 농부, 시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한다. 연령도 20대에서 60대까지이며 출연자 8명 중 2명만 프로고 나머지는 아마추어이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콜라보레이션(공동작업) 형태의 연극이라,만종리 대학로 극장 소속이며 영화를 넘나드는 명배우 이봉규와 정재진이 리드하고 아마추어 배우들이 따라가며 호흡도 맞추고 실력차도 줄인다.
이번 연극에 참여하는 노순호 씨는 "하루 4시간 연습이지만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 도시락을 싸와서 끼니를 해결하고 연습에 집중한다"고 귀뜀했다.
특히 KBS충주방송국 9시 뉴스 진행자인 정지성 아나운서는 매일 충주에서 제천까지 오가며 연습에 참여하는 열정을 쏟았다.
6명의 아마추어 배우들은 서투르고 어설픈 시작이었지만 두 달간의 피나는 노력으로 이제 결실을 맺고 연극 "다녀왔습니다"을 무대에 올린다.
소녀에서 숙녀로 숙녀에서 엄마가 된 주인공이 세월이 지나 가족 모두 세상을 떠나고 혼자 남고 낡은 사진 속 가족들을 보며 한없이 받기만 했던 그들의 따뜻한 사랑과 헌신에 지금은 같이하지 못하는 미안함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내용으로 소중한 가족이 있음을 일깨워 주는 가슴 뭉클한 가족 힐링극이다.
만종리 대학로극장 허성수 총감독은 "주민들이 간접적으로 예술을 향유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고 참여한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향토적인 작품들을 발굴, 제작하여 주민들이 예술체험 기회를 더 많이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제천여성 새로일하기센터에서 진행된 여성연극지도사 교육 수료생으로 이번 연극에 참여한 나두연 씨는 "연극을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을 경험해 보는 건 참 멋진 일이다"며 "아낌없이 주는 엄마와 가족들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반성하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앞으로 가족들에게 고마움과 따뜻한 인사를 자주 건넬 수 있는 나로 돌아가겠다"고 연극 출연 소감을 밝혔다.
공연 종료 즉석에서 배우, 연출진들과 '관객과의 대화'를 통한 문화소통의 시간이 마련된다.
한편, ‘가슴 뭉클한 가족연극’ <다녀왔습니다>는 2015년 서울시교육청에서 주관한 학부모대학에 초청,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되어 큰 감동과 호응을 얻었으며, 문화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전국을 순회공연하기도 하였다.<제천SNS시민기자=이호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