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지난달 31일 충북 전역에 내려진 뒤 25일간 계속됐던 폭염특보가 어제(25)를 기점으로 해제됐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25일 낮 최고기온은 영동 36.6도, 단양 35.2도, 옥천 35.1도, 증평 34.9도, 보은 34.9도, 괴산 33.8도, 진천 33.7도, 충주 33.5도, 청주 33.4도, 제천 33.3도, 음성이 32.4도 등을 기록, 가마솥더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어제(25일) 오후들면서 더위가 점차 꺾여 25일 오후 6시를 기해 충북 전역에 내려졌던 폭염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지난달 31일 도내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 25일만이다.
하지만 어제도 35도를 웃도는 폭염의 위세가 이어지며 온열 환자 발생은 계속됐다.
어제(25일)에만 열탈진 환자 2명(청주·음성)과 열사병 환자 1명(영동) 등 모두 3명의 온열환자가 나타났다.
지난 5월 22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도내 누적 온열 환자는 모두 105명(열사병 29명·열탈진 53명·열경련 13명·열실신 8명·기타 2명)에 이른다.
또 닭 20만1천434마리, 오리 1천700마리, 돼지 162마리, 토끼 100마리, 소 1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다.
이 밖에 전국에서 폐사한 가축과 물고기 수가 수백만마리에 달했으며 가뭄으로 인한 농·수산물 피해는 '재난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극심했다.
사진-한방엑스포공원 분수대의 시원한 물줄기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무더웠던 원인은 일본 동쪽 해상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남북으로 강하게 발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으로부터 평년보다 3~5도 높은 뜨거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고 한반도의 구름 발달이 억제돼 강한 일사가 지속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7월 후반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해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8월에는 중국에 형성된 강한 고기압으로부터 가열된 공기가 우리나라로 지속적으로 유입됐고 강한 일사로 지면 가열이 더해지면서 무더위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폭염과 열대야는 물러났지만, 더위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기 때문에 안심하기는 이르다. 기상청은 중기예보(10일 예보)를 통해 9월1~2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오를 거라고 내다봤다. 9월3일 30도, 9월4일 31도로 당분간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9월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평년(20.5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폭염과 열대야는 끝났지만 9월 전반 우리나라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평년보다 더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그래도 금일(26일)부터는 대부분 충북도내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내려가는 등 폭염이 한풀 꺾이겠다"며 "일부 지역에는 5∼20㎜ 가량의 비도 내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