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가 주연한 영화 '박하사탕'의 유명한 대사 "나 돌아갈래"가 생각나는 곳 삼탄! 삼탄이 루어낚시와 캠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영화를 본 사람들 대부분은 '도대체 저곳이 어디일까?' 한 번쯤 생각하고 잊어버렸지만, 삼탄은 제천시민들께 학창시절의 추억의 명소며 또한 낚시인들과 오지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입소문으로 널리 알려진 명소다.
맹렬한 기세로 전국을 달궜던 더위가 살짝 누그러진 요즘 한 번쯤 찾아볼 만하다. 우선 이곳은 민박보다 작은 텐트가 더 어울리는 곳이다. 삼탄유원지가 있어 잔디밭 근처에 캠핑할 수 있다.
사진-삼탄교 아래쪽에서도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삼탄에서 낚이는 고기는 쏘가리와 누치, 피라미 등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어종은 민물의 갈치와 비슷한 강준치다.
전문적인 꾼들은 매년 장마철 첫 비가 내리면 강을 올라오는 강준치를 노려 이곳을 찾곤 하지만, 여름 한 철을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들에겐 쏘가리가 가장 대표적인 물고기다.
쏘가리는 민물 매운탕으로는 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세울 만큼 맛난 물고기지만 쉽게 허락하지는 않는다.
사진-아이들도 간단한 얼레낚시로 쉽게 고기를 잡을 수 있다.

쏘가리는 야행성이기 때문에 대부분 해거름에야 슬슬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쏘가리가 있는 곳은 굵은 호박돌들이 밭을 이루는 곳이다. 아무리 그럴싸한 물이라도 바닥을 읽지 못하면 말짱 '꽝조사'가 되고 만다.
피라미를 잡아 꿰어 낚기도 하지만, 대부분 쏘가리 낚시는 인조미끼를 사용한다. 숟가락 앞부분을 자른 것처럼 만든 '스푼'이나 그 스푼을 물살에 의해 돌아가게 한 '스피너' 등이 주로 쓰인다.
낚싯바늘에 추가 달린 '지그헤드'에 플라스틱 '그럽웜'을 끼워 던지면 그럽웜이 꼬리를 치며 달아나는 물고기처럼 연출된다. 이를 보고 달려드는 물고기를 잡으면 된다.
처음 접하게 되는 루어낚시가 어렵다면 작은 얼레를 동네 문방구에서 사도 되고, 국도변에서 사도 된다. 작은 바늘이 줄줄이 매달린 피라미 채비를 한다면, 피라미를 수백 마리 잡을 수도 있다.
여름 한 철 놀다 가버리는 사람들에게는 한번 가면 그만인 곳이지만, 오지의 명소는 수많은 사람이 아껴가며 가던 소중한 놀이터다. 낚시와 캠핑을 한 뒤 떠나면서 반드시 쓰레기는 되가져 가도록 하자.
사진 -삼탄에서 낚인 물고기들. 강준치와 쏘가리가 보인다. 고기들이 모두 제법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