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정부 지정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될 처지에 놓인 청주대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때 한강 이남 이름있는 명문 사학이라고 자부해왔던 과거의 영광은 간데 없고 자칫 만년 '부실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서 팽배하다.
교수와 학생들의 반발을 의식, 교육부의 구조개혁 요구에 안일하게 대응해오다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는 분석과 함께 학과 통·폐합 등 뼈를 깎는 구조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주대가 3년 연속 정부의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될 처지에 놓인 책임을 지고 김병기 총장과 교무위원 15명이 지난 금요일(26일) 전원 사퇴했다.
금일(28일) 청주대에 따르면 김 총장은 지난 26일 교육부로부터 재정지원 제한대학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는 통보를 받고 난 뒤 교무위원 회의를 긴급소집, 일괄 사퇴하기로 의견을 모은 뒤 청석재단 법인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처장단과 대학원장 등 15명의 교무위원이 김 총장과 함께 책임지고 동반 사퇴했다.
교무위원들은 "재정지원 제한대학에서 벗어나려고 각종 지표를 끌어올리는 등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학과 통폐합 미진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학내 구성원 모두가 재정지원 제한대학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학사 구조개편과 정원 조정 등 뼈를 깎는 개혁에 동참해 청주대를 중부권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청석학원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김 총장 후임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70년의 역사를 간직하며 한때 명성을 날렸던 청주대 캠퍼스의 아름다운 전경, 과연 청주대는 지난날의 영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지난해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D등급 이하를 받은 도내 5개 대학(4년제)은 청주대와 충북도립대, 꽃동네대, 영동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등 5곳이었다.
교육부는 지난해 평가에서 D등급 이하를 받은 대학을 대상으로 구조개혁 컨설팅을 하고, 그 이행 결과에 따라 재평가를 했으나 도내에서 청주대만 유일하게 최하 그룹에 속해 재정지원 제한대학에서 벗어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재정지원 제한대학에서 벗어났고 나머지 3개 대학은 부분적으로 제한이 해제됐다.
교육부는 부실대학의 구조개혁 방법으로 학과 통폐합을 통한 정원 감축을 요구한 반면 청주대는 일반 학과의 정원을 2∼3명씩 일괄 감축하는 구조조정안을 마련, 학과 통폐합을 피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교육부는 청주대의 구조개혁 의지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교육부로부터 낙제점에 해당하는 가집계 점수를 통보받은 청주대는 조만간 교육부에 이의 신청을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