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을 놓고 금일 표대결이 펼쳐진다. 교황식 선출방식의 폐해를 주장하며 후보등록제를 주장한 이언구 도의회 의장의 제안은 사실상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충북도당 위원장인 경대수 의원(증평·진천·음성)이 22일 같은 당 도의원들에게 “당헌당규를 준수하라”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의장의 제시한 후보등록제는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나고 말았다
또한 이 제도의 필요성을 공론화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했던 새누리당 소속 이언구 도의장이나 이 주장을 적극 지지한 더불어민주당이나 모두 후일을 기약하는 분위기다.
앞서 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은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금일(23일) 의원총회에서 후보를 결정하고 다음달 7일 본회의에서 최종 선출하는 방안이 유력시되며 강현삼 의원(제천2)과 김양희 의원(청주2) 간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듯 진행돼 왔다.
그러나 지난 20일 이언구 의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의장 후보 자질 검증이 어려운 교황 선출식 의장단 선거의 개선”을 주장하며 의장단 선거전은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이 의장의 제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김양희 의원은 “말도 안 된다”며 격렬하게 반대 의사를 표시했으며 이에 동조하는 의원들도 “당헌 당규를 따라야 한다”며 반발했다.
후보제 등록제 도입도 “괜찮다”는 의견을 나타낸 강현삼 의원은 “민주적인 선거 방식을 도입하는데 찬성한다”고 말했으며 같은 생각을 가진 의원들도 “후보자 검증 시스템 도입에 찬성”의사를 밝혔다.
이는 현재 충북도의회 제1당을 차지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복잡한 속내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후보등록제가 실시되면 강현삼.김양희 두 의원을 놓고 여야가 후반기 의장을 투표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강 의원이 좀더 유리한 국면으로 분석되어 후보등록제는 강현삼 의원이 후반기 도의장에 선출되는데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었다.
현재 새누리당 20명 더민주 10명 무소속1명(금일 더민주 입당)인 구도에서 김양희 의원에 비해 온건합리 노선을 견지하는 강현삼 의원에 대해 더민주당의 지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후보등록제가 물거품이 되어 금일(23일) 열리는 새누리당 의총에서 강현삼,김양희 의원간 표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현재까지 판세로는 김양희 의원의 우세가 예상된다. 따라서 금일 김양희 의원이 새누리당 의장 후보로 선출되면 전체 의원들의 투표 절차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김양희 의원이 후반기 의장를 맡게된다.
강현삼 의원이 분투하고 있지만 이언구 의장에 이어 북부권에서 연이어 의장을 역임하는 것에 대해 청주 등 남부권의 반발이 뒤따르고 있어 아쉬운 결과가 연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의장직에 도전해 제천의 이름을 빛내고 자신의 정치역량도 한단계 끌어올린 강현삼 도의원 입장에서는 실(失) 보다는 득(得)이 많은 의장직 도전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