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주 충혼탑 찾은 더민주 당선인들(오제세,변재일,도종환의원)

더불어민주당 충북 현역 의원 3명이 극적으로 20대 총선에서 살아 남았다. 이들 가운데 청주 흥덕에 출마한 도종환 의원만 새누리당 송태영 후보와 초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견되 왔고 나머지 두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와 충북에서 새누리당 싹쓸이론이 가능할 것이란 의견들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김무성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이 청주를 찾음으로써 마지막 부동표가 대거 친여권쪽으로 쏠릴지 모른다는 우려감도 팽배했다.
노영민 전 의원의 지역구인 흥덕만 그래도 한석 건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13일 6시 투표를 마감하고 방송사 출구 여론조사에 눈과 귀를 집중한 각 후보진영은 출구조사에서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오자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뿐 실제 개표가 이뤄지자 흥덕만 제외하고 청원의 변재일 의원도 서원의 오제세 의원도 모두 밀리기 시작하자,서원의 최현호 후보와 청원의 오성균 후보 캠프는 당선을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최현호 후보는 당선된다면 서울로 이사를 가지 않고 청주에서 여의도까지 츨퇴근 하겠노라는 당선 인터뷰까지 한 상태였다. 그러나 막판 극적인 역전 드라마가 일어나면서 최현호 후보는 통한의 분루를 삼켜야 했다. 긴박했던 금일 새벽의 최현호 오제세 의원 간의 예측불허의 긴박했던 상황을 살펴보자.
3선 관록의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당선인과 초박빙의 승부를 펼친 새누리당 최현호 후보가 막판 역전패를 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그는 13일 저녁 개표가 시작된 이후 시종 오 후보를 1천여표 이상 앞서갔다. 격차가 클 때는 2천여표까지 벌어지면서 당선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금일(14일) 0시를 넘기면서 뒷심이 달리기 시작했다. 느긋하게 승리를 기다리던 최 후보 캠프 인사들 사이에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오 후보와의 표 차가 200표 안쪽으로 줄어들면서 덜미를 잡힐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했다.
14일 0시 40분께 그 차이가 900표가량 다시 늘어나면서 캠프는 다시 안도했다. 남은 투표함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최 후보는 격차가 다시 벌어지자 승리를 자신하며 자축 세레모니까지 연출했다. 마지막 투표함까지 열었을 때 표 차이는 204표로 승부가 매듭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관외 사전투표용지가 기다리고 있었고 승부는 8천여표에 달하는 이 관외 사전투표에서 뒤집혔다. 최종 개표 결과 최 후보는 42.21%(4만3천400표)를 얻는데 그쳤고, 오 당선인은 1천318표가 더 많은 43.5%(4만4천718표)를 득표하며 막판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최 후보의 총선 도전은 이번이 6번째였다. 지방선거에 곁눈질하지 않고 줄기차게 국회의원에만 도전했다.1996년 15대 총선 때부터 두 번 연속 무소속으로 청주 흥덕구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그는 무소속 후보의 한계를 절감했다.2004년 17대 총선 때 자민련 후보로 분구가 된 흥덕갑에 도전했고, 2008년 18대 총선과 2012년 19대 총선 때는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제3당 공천을 받아 도전한 세 번의 총선 모두 더민주당 오 당선인에게 패했다. 여당 공천을 받아 처음으로 '메이저 후보'로 나선 이번 총선에서도 '5전6기의 신화를 써내는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두 아들이 거리에서 큰절을 올리며 '우리 아버지를 도와달라'고 간절히 호소한 것이 유권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지만 여섯 번째 도전에서도 오 후보에게 밀리면서 그의 여의도 입성 꿈은 또다시 좌절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