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대 총선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지역구 경쟁률이 3.73대 1을 기록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오후 6시 총선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253개 지역구에 944명의 후보가 등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충북은 8개 선거구에 26명이 등록한 것으로 최종 잡계됐다.
총선 경쟁률은 등록 마감 기준으로 2004년 17대 총선 4.84대 1, 2008년 18대 총선 4.57대 1, 2012년 19대 총선 3.76대 1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선거구는 서울 종로로, 10명의 후보가 출마해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경남 통영·고성에서는 이군현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됐다.통영시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새누리당 이군현(64·국회의원) 후보가 유일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선관위는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 사실을 게재했다. 총선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나온 것은 소선거구가 도입된 1988년 13대 국회 이후 약 30년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관위는 선거당일 이 후보에게 당선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경남 통영·고성에서는 이군현 후보를 비롯해 서필언(60) 전 행정안전부 차관과 이학렬(63) 전 고성군수, 강석우(57) 전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국장등 쟁쟁한 예비후보들이 경선을 펼쳤다.그러나 이군현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는 바람에 이들의 무소속 출마도 원천봉쇄 되어 이군현 후보가 소선구제 도입 후 약 30년만에 무투표 당선되는 행운을 누린 것이다.
또한 이번 4·13 총선에는 톡톡 튀는 이색 직업이나 희귀한 경력을 갖춘 후보자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는 등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부산 사하구갑에 무소속으로 도전한 박경민(40) 후보는 현재 직업을 '통닭배달'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표 경력으로 '헌혈 58회 조혈모세포 기증'을 기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치1번지'이자 심야에 택시를 잡기 힘든 지역으로 유명한 종로구에는 현재 직업이 대리운전기사인 무소속 이원옥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과거 건설현장에서 각종 노무직 경험을 대표 경력으로 꼽았다.
페리카나 치킨 대표이사인 양희권 회장도 홍성·예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굽네치킨 창업주로 재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김포을 홍철호 후보에 이어 '치킨집 회장님'들의 국회 입성이 계속될지가 관심사다.
전남 광양·곡성·구례에 도전하는 무소속 장대범 후보도 피아노 점검이나 수리를 해 주는 '피아노조율사'라는 흔치 않은 직업의 소유자다.
수차례에 걸쳐 '금배지'에 도전하는 후보들도 있다.
광주 동남갑에 출마한 무소속 강도석 후보는 이번이 17회째 선거 출마다. 그는 지난 1991년부터 총선, 지방선거, 기초의원선거 등 16회의 선거에 출마했다. 이중 당선 경력은 지난 2007년 시도의회의원선거가 유일하다.무소속 서중현(대구 서) 후보는 12회의 출마 경력을 갖고 있다.
남녀를 통틀어 최고령 출마자는 서울 서초갑에 출마한 국민의당 이한준(74) 후보다. 여성 중에서는 서울 송파병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을동(70) 후보가 가장 나이가 많다. 반면 경남 양산을에 출마한 무소속 우민지(25) 후보와 부산 사하갑의 무소속 박태원(25) 후보가 각각 남녀 최연소 출마자로 이름을 올렸다.
원외정당을 중심으로 한 젊은층들의 도전도 눈에 띈다.
녹색당 후보로 서울 서대문갑에 입후보한 김영준(40) 후보는 인디밴드 '하늘소년'이라는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수원시정에서는 민중연합당 소속 강새별(29) 후보는 취업준비생의 신분으로 도전했다.
같은 민중연합당의 수원시을 박승하(33) 후보는 청소년 공부방 시간제 교사, 포항시 남구을의 박승억(46) 후보는 플랜트건설노동자로 자신의 직업을 밝혔다.
이들은 후보 등록을 마치고 나서 다음주 목요일인 3월31일 부터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들어간다. 3월31일 전 까지는 예비후보자 신분으로 선거활동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