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4·13 총선 공천심사의 최대 관심사인 유승민 의원의 생사(生死)가 결국 당 지도부의 '정치적 결정'에 맡기게 됐다.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어제(15일) 발표한 26곳의 경선·단수·우선추천 대상 지역에서 유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을 제외했다.
전체 지역구 가운데 사실상 유 의원의 지역구만 공천심사가 완료되지 못한 셈이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부에서 의견 통일이 되지 않아서 여론을 더 수렴한 뒤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공관위 내부에서 의견이 갈린 이유는 수도권 선거에 불어닥칠 '역풍'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고 알려지고 있다.공관위 관계자는 "유 의원 문제를 공관위 차원에서 결정하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5일 회의에서도 유 의원의 공천 배제를 강력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기자들과 만나 "당 정체성과 관련해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은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게 해야 하지 않느냐"고 유 의원을 겨냥한 바 있다.

유 의원이 '증세 없는 복지' 기조나 국회법 개정 등을 둘러싸고 박근혜 대통령에 반기를 들고 당 정체성에 어긋나는 행보를 보였다는 게 이 위원장의 판단이다.여권 핵심 관계자도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이 위원장이 제시한 공천 탈락의 '원칙'을 따르는 게 맞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비박(비박근혜)계 공관위원과 일부 외부 위원을 중심으로 유 의원의 공천 배제에 큰 우려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들이 대다수 공천에서 탈락한 데 이어 유 의원마저 탈락시킬 경우 '인위적 컷오프'에 대한 반감이 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유 의원을 떨어트리는 것까지는 좋지만, 그로 인해 수도권에서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유 의원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공관위는 오늘 (16일) 오전 열리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공'을 넘겼다. 공관위 발표에 앞서 최고위가 소집된 점으로 미뤄 유 의원 문제만큼은 지도부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공관위원인 김회선 의원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의) 의견 수렴을 더 해 공관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비공개 최고위에 참석,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나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익명을 요구한 최고위원은 "현재로선 유 의원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기 곤란한 상황"이라며 "금일 최고위에서 얘기를 나눠봐야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어제 있은 윤상현의원의 공천 탈락은 유승민 의원에게 암운으로 다가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친박계를 중심으로 유승민 의원의 공천 탈락을 강력히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결국 공은 다시 이한구 공관위원장에게 넘어갈 것이란 의견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금일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격론을 벌이며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것이란 의견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시간을 끌수록 대통령께 부담을 주고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선사할 것이란 의견들도 제기되고있어 금일 최고위서 어떻게든 결론이 도출될 것이란 의견들도 제기되고 있다.
유승민의원의 컷오프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모든 시선이 금일 개최될 여의도 새누리당 최고위원 회의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