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단행된 민선8기 김창규 시장의 마지막 인사를 놓고 지난 민선5기 최명현 전 제천시장의 무리한 5급 승진인사에 버금가는 인사참사란 평이 공직사회에 돌고 있다. 제천시 인사위원회는 「민선8기 업무성과, 다양한 분야 근무경력을 고려한 조직의 안정적 운영, 공무원 내 직류별 인원, 민간단체와의 협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민선9기 성과 기반을 구축할 공무원을 선정할 것을 김창규 시장에게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김창규 시장은 권고를 무시하고 화공 직렬의 과장을 안전건설국장에 임명하는 무리수를 뒀다.
더군다나 제천시는 이번 2026. 1. 1.자 승진(4급) 안전건설국장 임기를 3개월 조건부로 단행했다는 전언이다. 당초 2개월 조건부 승진 안에서 3개월로 변경됐다는 후문도 전해지고 있다. 사실이면 승진자는 국장 자리에 앉자마자 명예퇴직 신청을 해야 하는 말 그대로 사상초유의 '인사참사'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3개월 조건부 국장 인사는 제천시 사상 초유의 일로써, 제천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중차대한 자리에 대한 인사라고는 상상할 수 조차 없는 비상식적 인사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승진 당사자는 제천시가 조건부로 제시한 3개월 후 명예퇴직 안에 서명을 거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승진자가 서명 거부를 고집하면 제천시와 타협점을 찾아 결국 6개월 국장으로 갈 것이란 예상도 돌고 있다.
이번 인사가 난맥상으로 지적되는 이유는 제천시 인사부서의 서기관 승진 후보자 검토자료에 따르면 이번 안전건설국장 임명자와 탈락자의 평가가 극명히 대비된다는 사실이다.
두 서기관 후보예정자의 승진 적격 평가는 비교 조차 되지 않는다.
승진자는 화공직인 반면, 탈락자는 토목직이다. 거의 같은 직급에서 화공직이 토목직을 제치고 국장 자리를 꿰차는 일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청내 직렬 인원만 하더라도 토목직이 80명인 반면 화공직 10명에 불과하다. 지휘 통솔에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근무경로도 승진자는 환경사업소→자연환경과가 전부로 환경 분야만 경험한 전력이 있는 반면 탈락자는 특구→수도→산림공원→체육→시민안전→건설과를 두루 거쳤고 실력도 검증 됐다.
두 후보자의 민선8기 주요성과를 보면 더 극명하다.
승진자는 하수처리장사업비확보, 천남파크골프장추진, 하수관로사업비확보 등 기 확보된 사업비를 집행하는 것이 전부인 반면 탈락자는 도수관리추진계획수립, 정원도시 조례제정, 산림치유원 유치추진, 전국스포츠대회유치, 체조ㆍ롤러국비공모선정, 전국자율방재단대회유치, 관광도로공모선정 등으로 성과면에서 확연히 대비된다.
게다가 직렬관련 민간단체도 토목분야에는 대한건설협회제천지회를 비롯해 전문건설협회제천지회, 제천엔지니어링협회, 제천지역자율방제단 등이 있는 반면 화공분야는 직렬관련 민간단체는 전무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토목직의 반발은 물론 일반 공무원들 조차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끝으로 기자가 제천시장은 물론 제천시장 후보자들에게 꼭 조언하고 싶은 것은 관선시대는 인사가 시장의 고유권한이었으나,민선시대에서는 시민들께 위임받은 권한이라는 사실이다.따라서 민선시대의 인사는 시장의 고유권한으로 행해지는 인사가 아니라 위임받은 권한의 행사로써, 공직사회와 시민사회의 컨센서스(Consensus-일치된 의견)를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이번 인사가 공직사회의 컨센서스를 따르지 않았다면 민선시대 시장으로서 자격상실이라는 지적을 남기고 싶다.인사의 거울은 공직사회와 시민사회의 컨센서스(Consensus-일치된 의견)란 사실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