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제2의림지 일원에 위치한 제천시청소년수련원(구 제천시청소년수련관)에서 수련활동을 하던 제천시 관내 모 고등학교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서울뉴스통신에 따르면 제천의 한 고등학교 학생 수십명이 청소년수련원에서 급식을 먹고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하고 있다.
서울뉴스통신에 따르면 제천상업고등학교 1학년 학생(180명)은 지난 9월 7일~9일까지 제천시청소년수련원에서 수련활동을 했다.
학생들은 이 수련원에서 급식을 먹은 뒤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켰으며 이런 증상을 보인 학생은 30~40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청소년수련원 측은 수련원 내에 있는 매점을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서울뉴스통신 취재결과 확인돼 수련원에서 제공된 급식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 학생은 “같은 방을 쓰던 친구들이 모두 다 설사 및 복통이 심해 화장실을 자주 갔다며 처음에는 단순한 복통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지난 9일 오후부터 설사 및 복통이 시작됐다”며 “이날 점심에 나온 미트볼이 너무 차가웠으나 배고파 마지못해 먹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에 따르면 청소년수련원 측에서 식사량을 조절하지 못해 학생들 대부분이 반찬 없이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참다 못한 인솔교사는 지난 9일 “이게 학생들에게 할 짓이냐”며 수련원 관계자에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학생들의 교육 진행을 맡고 있는 청소년 지도사(교관)들이 저녁에 술을 먹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반면 수련원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수련원 측 한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식사를 뷔페식으로 제공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맛있는 음식을 집중적으로 먹다보니 뒤에 줄을 선 학생들은 반찬을 먹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다음날 입소한 대학생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교관이 술을 먹었다는 증언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인원을 체크하는 과정에서 지원이 필요했다. 그래서 비번인 교관을 불렀을 뿐, 근무를 하는 교관들은 절대 술을 먹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식중독 증세에 대해서도 반발 수위를 높였다.
그는 “식중독 증세가 나타났다면, 벌써 연락이 왔으며 역학조사가 이뤄졌을 것이다.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사람들도 물만 바꿔 먹어도 설사를 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수련활동이 끝난 직후가 휴일이라 대부분 병원을 가지 않았다는 게 일부 학생들의 증언이다.
한편 제천시는 설사와 복통 등 식증독 의심 증상을 보인 학생들과 수련원을 대상으로 금일(12일) 역학조사에 나섰다.
제천시보건소 위생과 직원 3명은 12일 오전 9시 학생들이 수련을 한 제천시청소년 수련원을 방문해 보관중이던 급식 일부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금일 오전 10시30분쯤 수련원을 이;용한 제천 관내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80명을 상대로 가검물을 채취했다. 보건소는 가검물 등을 모두 확보해 12일 충북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을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역학조사 결과는 7~10일 정도 걸릴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수련원의 위생관리가 제대로 됐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다”면서“특히 학생들이 먹은 식사 내용물을 상대로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혹 문제가 발생되면 이에 따른 적법한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제천시는 제천시청소년수련원을 3년 단위로 청소년 단체 등에 위탁운영을 맡기고 있으며 현 위탁 운영자는 약 1년 후인 2017년 8월 경 위탁운영이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