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국민을 열광하게 했던 '태극 전사'들의 희비가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엇갈리고 있다.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선사했던 태권도 여제 김소희 선수는 리우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이어가지 못했다.
여자 일반부 49㎏급 김소희(전남·한국가스공사)는 1회전에서 김재아(대구·수성구청) 선수에게 연장 접전 끝에 7-8로 패해 험난한 국내 무대'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리우올림픽 여자 67㎏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오혜리(춘천시청)는 이번 대회 일반부 73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리우올림픽 남자 58㎏급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태훈(동아대) 선수도 이번 대회 대학부 58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68㎏급 동메달리스트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 선수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김소희 선수의 1회전 탈락이 아쉬움을 더했다.
한편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 나선 박상영(서울·한국체대)도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유도 남자 90㎏급 곽동한(강원·하이원)도 1회전을 앞두고 기권했다.
리우올림픽에서 '할 수 있다' 신드롬을 만들어 낸 박상영 선수는 귀국 후 각종 행사에 참석해야 했고 원래 좋지 않았던 무릎 부상에 따른 재활에 매달리느라 훈련량이 충분하지 못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리우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는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최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진종오는 이번 대회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 개인과 단체전 등 금메달 3개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으며,특히 10m 공기권총에서는 대회 6연패를 달성하며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양궁에서 올림픽 2관왕에 오른 구본찬(제주·현대제철)은 90m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내 올림픽보다 더 어렵다는 국내 대회에서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