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吳濟世) 의원은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17대 국회의원(청주 흥덕갑)에 당선된 이후 18대, 19대에 이어 20대 국회의원(청주 서원)까지 거침없이 달려온 4선 의원이다. 

 
그는 지난 14년의 국회의원 활동기간 동안 정무위원회 위원, 기획재정위원회 재정경제소위원회 위원장,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20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서민을 위한 정치, 어려운 이웃과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정치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엔 6.13지방선거 충북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지고 제천시민들에게 각오를 밝혔다.

오 예비후보는 "충북도시자는 전략공천이 아니라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하기로 방침이 정해졌다"며,"현재 자신은 청주에서 앞서고 있어 제천에서만 승리한다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며 "제천시민이 도와주면 도지사 후보가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오 예비후보는 또 "자신은 충주를 과감히 포기하고 제천중심의 정책을 펴겠다"는 뜻을 피력하며,그런 의미에서 "충주호 표기는 마땅히 청풍호로 명칭이 바껴야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메일을 통한 인터뷰 내용을 요약해 보도한다.(편집자 주)

1.오제세 예비후보는 행정고시 출신 정치인으로 알려져있는데 행정고시 패스하고 공무원으로서 어떤 직책을 수행하셨습니까?
내무부장관 비서관, 청와대 비서실 서기관, 지방행정연구원 사무국장, 행자부 민방위방재국 국장,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상임위원 등 여러 중앙부처에서 근무했고 청주부시장,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특히 내무부와 청와대 비서실, 국무총리 비서실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온양시장과 대천시장에 임용돼 주민들에게 일처리가 참신하고 합리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2.오제세 예비후보는 어떤 도지사가 되고 싶으신지요?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이룰 수 있는 도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문화, 예술, 체육, 건강 등을 모든 도민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충북을 건설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이 중에서도 교육과 의료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충북에는 17개의 대학이 있고, 이들 대학이 지역 발전을 이루는데 최고의 싱크탱크가 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교의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고령화 사회에서 도민들이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고루 받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보장성을 강화해 저렴하면서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정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도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을 약속합니다.

제천은 많은 관광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전이 정체돼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천 지역은 관광자원을 살려 역사와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제2의 에버랜드, 제2의 민속촌을 건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바야흐로 중국,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권 관광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관광자원으로도 충분히 잘 살 수 충북을 만들어나겠습니다.

국가적으로는 저출산 문제가 가장 심각한 일이기 때문에 출산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출산율이 떨어지다보니 읍면별 초등학교가 폐교되기도 하는데 학교 살리기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최근에는 불평등을 주제로 한 책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특히 부러진 사다리-불평등은 나를 어떻게 조종하는가(키스페인), 불평등의 대가(조셉 스티글리츠) 등을 읽으며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워낙 책을 좋아하다보니 지난달에는 국회도서관을 가장 많이 이용한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기도 했어요. 외국에 갈 때면 책을 20권 씩 가지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습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습득한 지식을 민생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4.오 예비후보는 제천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으신가요?

제천 화재 참사로 유가족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힘들어하고 있고 지역경제는 침체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재 피해가 커진 원인은 한마디로 장비와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사고 후인 지난 2월 현재도 충북소방당국의 휴대용 무전기 1,545대 가운데 디지털은 684대, 아날로그는 897대로 나타나고 있죠. 한마디로 낡은 장비입니다. 

장비와 시스템을 보강하고 소방인력을 충원해야하는 충북도에서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제천시는 정부와 충북도에 200억원 지원을 요청했으나 지원된 복구비는 행안부 재난안전교부세 8억원, 충북도특별조정교부세 5억원, 충북도 재해구호기금 1억2,600만원 뿐이었습니다. 제천시를 홀대하고 우롱하는 처사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3월15일 진천 지역 새마을금고를 방문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재난특별교부세 300억원 이상을 조속히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제천시에서 요구한 희생자 추모사업비와 사고현장정비 및 환경개선사업 3건 127억원 등 모두 14건 103억3,300 만원의 특별교부세 사업을 빠른 시일내에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장관으로부터 “제천 화재참사는 현재도 수습 상황이다. 시간을 더 달라. 제천지역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청풍호 명칭 문제도 마무리되어야합니다. 충주댐 전체 담수면적 가운데 제천 53%, 충주 40% 단양 7%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충북은 '청풍명월의 고장'이라 불려왔습니다. 청풍호라는 이름은 제천 지역 이기주의가 아닌 댐 유역 모두가 상생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이름으로 보입니다. 특정 지역에 치우치지 않는 청풍명월의 고장을 널리 알린다는 면에서도 바람직해 보입니다.

지난해 착공한 경찰청 제천 수련원 건립 예산은 제가 2014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 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확보한 것입니다. 당시 기획재정부는 반대입장이었으나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257억원을 증액시킨 것입니다.

제천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서울 동대문구 수련원(청풍유스호스텔), 한국환경공단 연수원(2019년 준공예정) 등 연수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경찰청 수련원이 들어서면 힐링도시 명성을 더해 갈 것입니다.

 제천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토양 등으로 좋은 약초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제천시가 한방을 중심으로 한 천연물산업, 한방의료, 한방화장품 등을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우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의 정책적 지원을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5.끝으로 제천시민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천지역은 교통발달과 함께 제천시민 여러분의 강한 의지로 많은 기업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제천이 충북 북부의 발전 거점 지역으로 성장해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제천은 충분한 잠재력이 있고 자원을 갖추고 있습니다. 중앙정부는 물론 자치단체에서도 제천 특화 발전을 위한 정책과 예산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어려운 이웃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정치,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꼭 펼쳐나가겠다고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제세 충북도지사 예비후보 주요 약력>
○ 청주 교동초,청주중,경기고
○ 서울대 법과대학 행정학과
○ 행정고시 제 11회 합격
○ 충북도청, 내무부, 대통령 비서실, 국무총리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근무
○ 충남 온양시장

○ 충남 대천시장
○ 청주시 부시장
○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
○ 17 18 19 20대 4선 국회의원
○ 국회 정무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