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행위와 관련,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근규 제천시장이 한 인터넷매체에서 보도한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캡처한 뒤 자신의 SNS에 올린 내용을 확보, 선거법 위반 여부를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근규 시장이 캡처해 올린 여론조사 결과에는 '후보 지지도'와 '후보 적합도'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논란이 일자 해당 캡처 내용을 삭제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조사에 들어간 상태"라며 "정확한 내용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행렬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이 이와 유사한 행위로 선관위로부터 경고처분을 받은 사실이 확인돼 선관위의 대응이 주목된다.

유 전 행정관은 청와대 재직 당시 공무원 신분으로 출마 선언을 하고, 자신의 SNS에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올려 사전 선거운동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유 행정관의 선거법 위반 논란에 대해 충북선관위에 제보가 접수됐다.

선관위는 유 전 행정관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사전 선거운동의 성격은 있지만 사안이 중하지 않아 서면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근규 시장측은 "유 행정관은 일주일 동안 여론조사 결과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며 (이 시장은) "즉시 내린 점에 비추어 유 행정관의 사례보다 사안이 중하지 않다"며 이를 과하게 포장해 확대 해석하지 않기를 당부했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