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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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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5-08-15 10:35 
  광복70주년 특별 기획-아! 윤동주-(제천 지성인들께 드리는 글)
윤동주를 그리며...

창(窓)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인(詩人)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詩)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주신 학비(學費) 봉투(封套)를 받아
대학(大學)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敎授)의 강의(講義)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 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沈澱)하는 것일까?


인생(人生)은 살기 어렵다는데

(詩)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창(窓)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대(時代)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最後)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慰安)으로 잡는 최초(最初)의 악수(握手).

 

편집자주-육첩방(六疊房): 불을 때지 못하는 마루방으로 짚을 넣은 돗자리를 깔아놓은 일본식의 방.

 

본보는 그냥 시한수 적어서 윤동주님 무덤에 바쳤다.

"쉽게 씌여진시"란 제목의 시를 바쳤다

 

그리고 윤동주님 묘역을 관리해온 동포신문 흑룡강신문의

글을 제천 시민들께 조용히 바치려고 한다

흑룡강신문처럼 지역의 살아있는

언론이 되고자한다.

 

인생(人生)은 살기 어렵다는데

(詩)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란 시인의 이국땅에서의 고뇌가

가슴에 맺혀 지워지질 않는다.

시인 윤동주선생 묘

제목 없음500.png

윤동주 타계 70주기를 맞아 그의 이름 불러본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이에 맞춰 일본에서는 일부 일본인들이 전쟁이 없는 평화를 기원하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자라는 취지에서  가해자인 자신들이 직접 나서서 후쿠오카에 윤동주시비를 세우는 위원회를 발족하였다는 소식도 접하게 되였다.


허나 나는 오히려 저 동산묘지에 묻힌 동주님을 그려본다.


그는 길이다.


인간은 태어나서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한다.이를 인생이라 한다.인생을 어떻게 걸어 가야하며,어떻게 살아가야 올바른 인생인지를 스스로는 알 수 없다. 다만 위인들로부터, 책으로부터, 선인들의 모습에서 그 정답을 찾고 자신에 비추어 자기만의 길을 가고자 할 뿐이다. 윤동주는 '길'이다.그는 우리들의 길이다.  길이 있어 우리는 방향을 잃지 않고 영원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이 '길'은 우리들의 '길'이요,민족의 '길'이요,평화의 '길'이기도 하다.


그는 별이다.


캄캄한 밤하늘 반짝반짝 빛나는 수많은 별무리들을 보면서 별들이 미소 짓는다. 별들이 소근댄다. 별들이 빛을 뿌린다라고들 한다. 흔히들 우리는 별에 아름다운 동경과 간절한 소망을 담아본다. 그 소망은 진정한 나를 이루어지게 하며,소망은 참 나를 찾게 한다. 드디어 나도 별이 되여 밤을 비춘다. 윤동주는 '별'이다. 그 '별'은 항상 밤하늘을 비춰주며,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이제 나도 너도 우리 모두 별이 되어 밤하늘을 수놓을 것이다.

 

사진-지역언론 최초공개 윤동주 선생 장례식 장면

1411942_953626[1].jpg



그는 빛이다.


세상이 음양으로 형성되듯 인간에게도 양면성이 있다. 항상 내심에는 긍정과 부정,광명과 암흑,사랑과 증오,이기와 베품이 공존하여 있다. 우리는 늘 이런 양성(兩性)과의 싸움에서 그 하나를 선택한다. 누구는 인생을 선택에 달려있다고 했다.긍정적인 면을 선택하면 긍정적인 삶을 살게 된다. 윤동주는 '빛'이다. 빛은 모든 어둠을 물릴칠 수 있다.빛이 있기에 우리는 빛을 받을 수 있다.


빛을 받아 암흑을 몰아낼 수 있으며 '빛의 사자'가 될 수 있다.빛은 모두의 희망이다. 그는 영혼을 맑게 하는 정화수다. 이젠 지표가 있으니 기준이 생겼다.목표가 정해졌다. 윤동주를 보고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며 육의 세계가 아닌 영혼의 세계를 들여다 보게 되었다.


부끄러움'을 알았다는 것은 어쩌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반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인간의 원초적인 죄의식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니  이젠 그가 제시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바라는 정화수가 되여 우리들의 영혼을 맑고 향기롭게 씻어 줄 것이다. 또한 그가 그은 선에 닿을 수 있도록 항상 마음을 비우고, '인간의 생각과 판단'을 하지 말고 우주를 품으며, '우주의 계시'대로 나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는 사랑이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처럼 가슴 아파함은 절대적 사랑을 보여주고 었다."믿음,소망,사랑"중에 예수님은 사랑이 제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진정한 삶이란 사랑이다. 사랑이 없는 삶은 허무한 삶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윤동주는 "사랑"이다. 사랑은 나를 변화게 하며 세계를 변화게 하며 궁극적으로는 영원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그의 이름 불러보니 '문'은 열어져 어서 오라 손잡아 주네. 인간인 윤동주, 그가 갈수 있음에 나도 가야함에, 갈수 있음에 이젠 기꺼이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네. 길이요,빛이요,사랑인 윤동주,이제 봄을 맞아 그의 무덤위엔 풀도 무성할 거외다.

립춘이 지난 고향엔 아직도 추위에 마른 풀잎들이 떨고 있다.별도 차다.


허응복 연변윤동주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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