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제천시지부는 금일(11일) 제천시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지금이라도 밀실야합의 악습과 권위 의식을 버리고 공무원노조와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1천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소요되는 (장제비) 예산이 연간 2천만원 정도라는 것을 알면서도 시와 노조가 1년의 교섭 끝에 마련한 단체협약 관련 내용을 마치 시민을 위한 것처럼 포장해 불허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제천시공무원노조는 지난 1일 시의회 앞 광장에서 소속 노조원과 도내 시·군 노조 집행부 등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의회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제천시의회"라 비판하며 "전문성이 부족하고 실력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실적을 나눠먹기식으로 하려는 것인지 자체적으로 순번을 정해 놓고 차례대로 대표발의를 하고 있다"며 제천시의회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수정발의는 몇 사람이 모여서 밀실 야합으로 정하고 예산심의는 원칙도 기준도 없이 난도질을 하고 있다"며 의회를 강하게 성토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항의서를 홍석용 의장실에 전달한 후 의회에서 농성에 돌입했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