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234만명, 자산 488조원을 총괄하는 '농민 대통령' NH농협 회장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제24대 농협중앙회장선거를 내년 1월31일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10여명의 후보군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가운데,지난 1988년 최연소 조합장으로 취임한 이래 9선의 관록을 쌓으며,30년 ‘아성’에 빛나는 홍성주 제천봉양농협조합장이 이번 농협중앙회장선거에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금일(10일) 제천뉴스저널과의 통화에서 "봉양조합장으로 머물러서는 안된다"제천과 충북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전국 현역 조합장 가운데 최고 다선인 자신이 출마해 제천과 충북의 존재감을 과시해야 한다"며 출마를 적극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그러나 그가 끝까지 완주를 할지는 불투명하다. 후보간 합종연횡을 통해 제천과 충북의 몫을 챙길 수 있다면 완주를 고집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홍성주 조합장의 9선 관록은 충북에서는 전대미문의 일로 전국 현역 조합장 가운데에서도 최고 다선을 기록하고 있어 그의 출마는 당락을 떠나 충북농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농협중앙회에서 입후보안내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후보자 등록 준비 및 선거운동 방법 등에 대한 안내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예비후보자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가능하다. 예비후보자는 전화(문자)와 정보통신망을 이용하거나 농협중앙회가 사전 공개한 행사 장소에서 명함을 배부하며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 등록기간은 내년 1월16~17일 이틀간이다. 선거 출마자는 농협중앙회 회원조합의 조합원이어야 하며 농협중앙회 정관에서 정하는 피선거권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전국의 조합장 1142명 중 대의원 조합장 292명이 투표하는 간선제로 치러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통해 중앙회장을 선출한다

이번 중앙회장 선거인단은 292명 가운데 200여명 이상이 4년전에 비해 다른 대의원들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선거결과를 한 치 앞도 예단하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