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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5-09-30 12:05 
  與 친박-비박 '권력투쟁' 무대위로…공천권 놓고 전면전

친박 "안심번호 국민공천은 최고위부터 안될 것"
비박 "대통령이 공천하나…차라리 전략공천 한다고 말하라"
갈등 본질은 공천권…靑도 순방 중 공천 합의에 불편한 기색

 

(서울=연합뉴스) 새누리당 친박(친 박근혜)계와 비박계의 대립이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고조됐다.

 

김무성 대표가 추석 연휴 동안인 28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부산 회동을 통해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를 도입한 게 도화선이 됐다.

 

친박계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친노(친 노무현)계가 비노계 축출을 위해 도입하려는 제도를 김 대표가 합의함에 따라 문 대표의 입지만 강화해줬다는 비판을 가하고, 비박계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라는 상향식 공천을 한국 지형에 맞게 변형시킨 것으로서 오히려 주도권을 쥔 것이라고 맞섰다.

 

금일 오전부터 열리고 있는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와 오후 의원총회가 이번 사태의 물줄기를 갈라 놓는 첫 번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부산 회동'의 결과물을 꺼내 놓고 직접 설득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에 따라 미국식 오픈 프라이머리에서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안을 제안한 것"이라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안을 그대로 수용한다고 주장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 외교 활동 중 당 대표가 합의한 데 대해 지적하는데 그러면 공천방식이 대통령의 뜻에 의해서 결정돼야 하는 것이냐"면서 "차라리 속 시원하게 '이렇게 하면 전략공천을 못하지 않느냐'고 솔직하게 얘기를 해야지,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최고위 공개 석상에서 다른 최고위원들이 반박하지 않았지만, 비공개 회의에서는 논쟁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는 의총까지 가지 않고 최고위를 1차 저지선으로 삼는 분위기다.

 

한 친박계 핵심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픈 프라이머리의 출구를 찾다가 잘못된 출구를 찾은 것으로 최고위 자체에서 통과가 안될 것"이라면서 "야당이 친노, 비노로 최고의 갈등을 빚는데 친노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친박계로서는 의총까지 가면 유권자가 후보를 직접 선출하는 방식의 국민공천제를 옹호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아 상황 전개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고민도 없지 않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 국면에서도 청와대의 뜻과 달리 의총에서는 사퇴를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했던 전례가 있다. 반대로 비박계는 우군을 최대한 결집해 의총에서 다시 한번 수적 우위를 과시하며 친박계에 반격을 가할 태세다. 이런 가운데 비박계로 통하던 원유철 원내대표마저 '제3의 길'을 언급하며 김 대표와 노선을 달리하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김 대표가 추진하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대표간 합의가 있었다 하더라도 결국은 정치관계법이 개정돼야 하기 때문에 원내사령탑인 원 원내대표가 제동을 건다면 관철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원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이나 노동 개혁 추진 과정에서 청와대와 거의 일치되는 목소리를 내며 코드를 맞춰 왔기 때문에 논의가 거듭되면 김 대표와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심지어 전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 대표 합의가 지도부와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지지율 50%를 넘나드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어떤 식으로 표출되느냐도 계파 대립의 승패를 결정 지을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 총회 참석을 마치고 새벽 귀국한 박 대통령이 국내 정치 상황을 상세히 보고 받은 뒤 어떤 방식으로든 의중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 청와대는 "하필이면 대통령께서 안 계실 때마다 이런 일이 터져 나오니 편할 수가 없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의 입·출국 공항행사에 김 대표 대신 원 원내대표가 모습을 드러낸 상황을 두고도 최근 정치 상황이 간접적으로 투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이렇게 지금은 제도의 유불리를 놓고 다투지만 이번 사태의 본질은 공천권을 누가 행사하느냐로 귀결된다는 게 정치권의 정설로 통한다. 박근혜 대통령 집권 4년차 이후 주류 측이 국정장악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총선에서 최대한 공천지분을 확보하려 한다는 것이다. 

 

국민공천제를 전면 도입할 경우 현역 의원이 유리해 현재 정치 지형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친박계의 고민이다. 지난 7·14 전당대회나 정의화 국회의장과 유승민 원내대표의 당선 과정에서도 친박계가 열세라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열린 제19대 총선의 공천에서는 친박계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지만 정작 당선 이후 국정 과제를 수행하는 데 제대로 된 협력이 없었다는 점을 주류 측은 아쉬워하고 있다. 

 

한편  원 원내대표는 어제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를 향해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그러면서 "(김 대표가 하려던)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는 어제부로 끝났다. 이제 논의를 완전히 접어야 한다"며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도 완벽한 제도가 아니다.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 이런 부분까지 포함해 앞으로 논의 돼야 할 것들이 많다"라고 강조해 앞으로 내년 공천룰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새누리당의 내홍이 어떻게 수습될지 관심 있게 지캬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提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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