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대학 강의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자,부득이하게 등교를 못해 계약한 원룸을 사용할 수 없게 된 세명대 학생들이 원룸 업주들의 성의있는 방값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으나,업주들이 방관으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세명대 후문 인근에 원룸을 얻은 학생들은 올해 초 10개월 치 방세를 한 번에 내는 연세(年貰) 방식으로 학교 근처 원룸을 계약했다.

이들은 작게는 450만원에서 많게는 550만원까지 1년치 방세를 한꺼번에 지불했다.세명대 후문 인근의 원룸들은 대부분 연세로 계약해 학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1년치 방세를 한꺼번에 지불하는 계약을 하게 된 것이다.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개강이 연기되면서 짐도 가져다 놓지 않은 상태에서 방을 비워 둔 학생들이 부지기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명대 원룸촌

이들은 이렇게 신종코로나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등교가 막힌 상태라 방을 사용하고 싶어도 사용할 수 없다며,방값 일부의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생들은 원룸 업주들이 방값 한달치인 45-55만원 정도라도 환불하며 성의를 표하기를 바라고 있으나, 업주들은 이미 낸 방세는 한푼도 돌려줄 수 없다며 요지부동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이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 학생은 원룸 주인과 방세 환불에 대해 통화했으나, 주인이 화를 내고 너무 강경해서 돈을 돌려받는 것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학생은 지금도 1년치 480만원을 낸 원룸을 비워 둔 채 경기도 성남에 있는 부모 집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세명대 총학생회는 금일(7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대면 온라인 강의에 따라 학생 대부분은 올해 들어 원룸에 입주하지 않았지만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총학은 원룸 업주들에게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말도 안 된다'라는 어이없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전하면서 "임대료 반환을 문의한 학우들에게 욕설과 비난을 하며 화를 내는 업주도 있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