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김영환 충북지사의 제천방문이 예정된 가운데, 금일(11일) 더불어민주당 제천단양지역위원회 이경용 위원장은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환 지사의 친일발언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북부권 상생 발전정책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경용 위원장은 "김 지사가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지만 이는 진심없는 사과로 여전히 제천시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천은 일제 강점기 의병의 발상지로,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유독 일본이라면 치를 떨며 의병의 정신을 기리는 고장"이라며, 김 지사가 진정성 있는 사과의 의미로 의병 순국선열묘역 참배 등을 통해 제천 시민과 의병 후손들의 상처를 보듬는 행보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충북도의 민선 8기 투자유치액 30조원 중 27조원이 청주·충주·진천·음성 4개 시·군에 집중됐다"며, "또한 철도 및 천연물바이오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던 제천시가 정부의 15개 첨단산업조성계획에서 제외되며 미래 성장동력을 다 빼앗기는 동안 충북도는 뒷짐을 지고 방관했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지난 몇 달 동안 '친일파 발언'과 '산불 술자리 논란' 등으로 제천시와 관계가 소원하였다면, 이번 방문을 통해 그동안 있었던 불편한 관계를 바로 잡고, 북부지역에 희망을 주는 방문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3월 7일 자신의 SNS에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통 큰 결단'이라고 치켜세우며,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글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으며,제천 시민사회단체들이 김 지사의 사과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자 3월 14일 예정됐던 도정보고회를 무기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