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김영환 충북지사의 제천 방문이 예정된 가운데,민주당 제천단양지역위원회 이경용 위원장이 김 지사가 도정설명회에 앞서 제천 의병탑과 순국선열 묘역을 참배하는 등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인다며, 더 이상 김 지사의 제천 방문에 대해 반대집회 등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16일 김 지사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 지사의 제천 방문을 앞두고 이경용 위원장은 제천뉴스저널과의 통화에서 (자신은 이미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 지사가 진정성 있는 사과의 의미로 순국선열묘역 참배 등을 통해 제천시민과 의병 후손들의 상처를 보듬는 행보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며, "김 지사가 16일 이와 같은 행보를 취한다면 (지역위원들과 상의해) 시위를 하지 않을 생각"이란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16일에는 제천의병유족회와 광복회제천지회 등 제천시민사회단체의 반대집회와 규탄집회가 잡혀 있지 않다며, 다만 김 지사가 제천시민과 의병 후손들의 상처를 보듬는 행보를 취하지 않는다면 시의원들과 규탄집회 개최 여부를 상의할 예정이란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더 이상 친일발언과 제천산불 술자리 논란으로 도정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는 의견들도 제기되고 있어 김영환 지사가 16일 제천 방문을 통해 이번 사태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경용 위원장도 11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몇 달 동안 '친일파 발언'과 '산불 술자리 논란' 등으로 제천시와 관계가 소원하였다면, 이번 방문을 통해 그동안 있었던 불편한 관계를 바로 잡고, 북부지역에 희망을 주는 방문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김 지사가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한편 제천시체육회는 16일 오후 2시부터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세계대학경기대회) 관련 제천단양에서 단 한 경기도 열리지 않는 것에 대해 규탄집회와 함께 김 지사의 성의 있는 자세 변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북부권 홀대론에 대한 여진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