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가 금일(16일) 도정설명회를 위해 제천을 방문한다.

연두순방 성격을 지닌 도정설명회는 통상 연초에 진행되며,늦어도 3-4월 안으로는 설명회를 마치고 도정에 각 시군의 건의사항과 숙원사업 등을 반영해야 함에도 1년에 절반이 가까운 5월 중순에 제천을 방문해 과연 제천을 위한 정책들이 올 한해 수립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도 높다. 

이러한 점들이 제천 홀대론이 기우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으며,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와 관련 제천에서 단 한 경기도 열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제천 홀대론이 억지 주장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제천시청앞에서 제천시청 개청 이래 사상최대의 시민들이 모이는 집회가 예고되고 있다.

또한 충북 어느 지역보다도 반일감정이 높으며,의병의 고장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있는 제천에서 김 지사의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친일발언에 대한 비판여론도 높다.

이와 관련 정파를 떠나 김 지사가 의병탑과 순국선열 묘역 등을 참배하며,제천시민과 의병 후손들의 상처를 보듬는 행보를 취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마저도 정치논리에 휩싸여 무산됐다.

김 지사는 오후 3시에 제천을 방문해 시장실에서 김창규 시장과 잠시 환담을 나눈 후 오후 3시25분에서 45분까지 약 20분간 제천시청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을 갖고 이어 5시 5분까지 시민 200여명과 함께 도정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설명회을 마치고 청풍랜드 현장방문과 만찬을 갖고 이어 제천지역 청년들과 간담회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의병유족회와 광복회 회원들과의 만남은 일정에 없다. 

이와 관련 더불어당민주당 제천지역위원회 이경용 위원장은 김영환 지사의 제천 방문에 앞서 자신의 친일발언을 진심으로 반성하는 의미에서 순국선열묘역 참배 등의 일정을 시행할 것을 요구한 바 있으나,제천시민과 의병 후손들의 상처를 보듬기 위한 어떠한 일정도 포함되지 않았다며,금일(16일),민주당 제천단양지역위원회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결국 김 지사가 이번 제천 순방을 통해 친일발언과 산불 술자리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도정에 올인하는 행보를 보여야 했으나 일정에 그러한 노력들이 보이지 않아 김 지사에 대한 비판여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일(16일) 도정설명회을 통해 제천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보따리를 풀지 않는다면 더더욱 홀대론이 확산돼 내년 총선에서도 논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 지사의 이번 제천 순방의 핵심은 제천 홀대론을 불식시킬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물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과연 김 지사가 북부권 소외론으로 움츠린 제천시민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예산 보따리를 풀 수 있을지 금일(16일) 도정설명회가 주목된다.(주은철 기자)

2022년 지방선거 당선 후 제천을 방문해 도정설명회을 갖고 있는 김영환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