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지난달 30일 제22대 총선관련 공천 배제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권석창 전 의원의 국민의힘 공천자격이 사실상 상실됐다.
공관위는 신(新) 4대 악과 4대 부적격 비리 대상자에 대해 사면복권된 경우에도 공천을 원천 배제하기로 했으며,파렴치 범죄에 대해서도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사면복권되었더라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특히 선거사범에 대해 음주운전범죄와 함께 국민께 지탄받는 파렴치 범죄로 분류하고 사면복권 여부에 상관없이 공천 자격을 주지 않기로 했다. 권 전 의원은 그동안 "대통령이 사면복권을 시켜준 것은 정치활동을 해도 괜찮다"는 뜻이라는 주장을 펴왔지만 공관위는 이와는 정반대로 공천배제 기준에 사면복권 여부를 반영하지 않았다.
권 전 의원은 또한 자신의 복당 문제에 대해 입당 방해 세력이 있고 경쟁자 제거에 앞장서는 분이 있는 것 같다며,보이지 않은 손이 자신의 복당을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주장했지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제천뉴스저널과의 통화에서 "이의신청에서 복당이 불허되면 1년간 복당을 재신청할 수 없다"며,(권 전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라 조치된 것으로 안다"는 뜻을 전헸다.
권 전 의원은 작년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당원자격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작년 2월 입당이 불허됐다.이에 권 전 의원은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이마저도 작년 12월 최종 불허처리됐다.
이에 권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중앙당에 직접 공천을 신청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국민의힘 중앙당은 당원이 아닌 자에 대해서도 공천신청을 받고 있어 직접 문을 두드릴 것이라는 뜻을 밝혔지만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공관위가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받은 선거사범에 대해 공천배제 원칙을 천명함으로써 권 전 의원의 공천자격이 상실됐으며,복당도 최종 불허됐다.
이근규 전 제천시장도 제21대 총선과 관련 민주당 자격심사 탈락에 대해 보이지 않은 손이 작용한 것처럼의 주장을 펴왔지만 이번 22대 총선 자격심사에서도 탈락함으로써 보이지 않은 손이 작용한 것이 아님이 입증됐다. 그는 오래전의 선거범죄가 공천탈락의 주된 요인이라고 주장했지만 그 이외에도 탈락 요인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오는 3일 오후 6시 공천 신청자 접수가 완료되면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는 신청자를 원천 배제하고 본격심사에 착수한다. 이후 오는 13일부터 지역별 면접을 실시하고, 면접 종료 후 단수추천 지역과 우선추천 지역순으로 심사 내용을 차례로 발표하는데 제천단양 지역이 단수추천지역에 포함될지 주목된다.만약 단수추천이 아닌 경선지역으로 분류되면 국민 80%와 당원 20% 비율의 경선이 실시된다.
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 샘플은 1000개로, 2개 여론조사기관에 각 500개씩 역선택 방지조항이 적용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된다. 당원선거인단 투표는 제천단양 국민의힘 전체 책임당원 대상 ARS 전화를 1일 2회씩 총 4회 발신해 문자투표로 이뤄진다.현재 제천단양 국민의힘에서는 이충형 전 KBS 파리특파원과 최지우 대통령실 행정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으며,반드시 경선이 실시될 것이라며 공천에 대한 의지를 꺽지 않고 있다.(주은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