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파묘가 개봉 약 보름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영화 파묘 돌풍 못지 않게 제22대 총선의 정치적 파묘가 예고되고 있어 파란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이 대구 출신 유승민 전 의원을 서울 강남에 공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국민의힘은 강남갑의 태영호 의원을 구로에 공천했으며, 강남을 공천이 유력했던 박진 전 장관과 이원모 전 인사수석을 각각 서대문과 용인에 공천함으로써 강남지역을 무주공산 지역구로 만들었다.

국민의힘은 이 지역에 국민추천제 형식을 빌어 유승민 전 의원을 공천함으로써 제22대 총선 국민의힘 공천에 피날레를 장식하겠다는 복안이다.

만약 이러한 방안이 성사된다면 수도권과 충청권의 중도층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청권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약 5% 미만의 초접전 지역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의 강남 공천은 영화 파묘 못지 않은 정치적 파묘로 총선판을 흔들 메가톤급 사안으로 회자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중도층 소구력이 강한 유승민 전 의원을 당선 안정권인 강남에 배치함으로써 통합공천의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된다.아울러 비 이재명계 공천 학살을 빗대는 민주당 비명횡사(非明橫死)와 너무나 극명하게 대비될 수 있어 만약 이러한 카드가 성사된다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총선에 있어 중도층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국민의힘은 이번주 마지막 경선지역 결과발표가 마무리되는 대로 서울 강남지역 공천자를 확정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주은철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의 지난해 5월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