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4급 공무원인 남성 A씨와 5급 공무원인 여성 B씨가 동료 공무원들이 보는 앞에서 고성과 막말을 주고 받아 빈축을 사고 있다. 

같은 부서에서 소장과 과장으로 근무하는 A씨와 B씨는 직무 관련 사안 및 개인 감정으로 사사건건 충돌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갑내기인 A씨와 B씨는 근무 과정에서 수시로 충돌했으며,두 공무원 사이에 오간 막말과 폭언이 담긴 녹음 파일이 밖으로까지 나돌면서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사태로 비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4급 공무원 A씨는 28일 제천시청 내부망에 "(자신이 한 것처럼 회자되고 있는) 여성 비하 발언과 갑질행위, 특정 직원 괴롭힘, 특정인 음해와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진상조사를 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제천시와 공무원노조에 공개적인 진상규명을 요구했다.A씨가 이 같은 글을 올리자 B씨는 금일(29일)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그러나 B씨는 "연가는 지난주 이미 결정된 것'이며,"이번 사안과는 관계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5급 공무원 B씨는 현재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그러나 보도 후 해당 과장인 B씨와 오후 4시50분 경 전화가 연결됐다. 해당 과장인 B씨는 "업무회의에 (A씨가) 자신을 한 달 내내 배제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며,억울함을 토로했다. 또한 숱한 모멸감을 주는 행동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소장인 B씨는 30일 통화에서 "그럴 수밖에 없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며, "진실이 밝혀질 것'이란 입장을 전했다.이 사안에 대해 제천시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혀 상사의 갑질인지 하극상인지를 조사해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진상조사와 인사 조처를 요구하는 A씨의 공식 입장을 보고드렸다"면서 "관련자들을 감사해 조만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 "이란 입장을 전했다.

한편  A씨는 "지난달 25일 김창규 제천시장은 관련자를 인사조처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단순 '소란행위'로 치부하는 것을 보고 당황스럽고 자괴감이 들었다"며, "(B씨와의 갈등이) 단순한 소란행위였다고 판단하는 이유에 대해 (시장에게) 공개질문을 이어갈 것"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제천시청 한 공무원은 "국장과 과장이 서로에게 소리 지르는 상황을 하위직 공무원들이 여과 없이 목도하고 있고 이를 녹취해 술자리 안주로 삼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현재 부서에서 분리 조치가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