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영월 출신 장관이 배출됐다.

1974년 9월 18일 ~ 1975년 12월 18일까지 체신부 장관을 지낸 영월 출신 장승태 장관에 이어 영월 남면 연당 출신 유상임(65세) 서울대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됐다. 

영월 남면에서 최초로 박사 타이틀을 딴 유 후보자는 영월초와 영월중, 서울 경복고,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98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신소재 공동 연구소장을 역임하는 등 재료공학 분야 원천기술 개발과 연구를 이어왔다.

대통령실은 유 후보자에 대해 과학기술 분야에서 오랜 연구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R&D 시스템 혁신을 비롯, 첨단 기술 혁명의 대전환기에 있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정책을 강력히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유상임 후보자는 바로 아래 동생이 재선의 유상범(59세) 국회의원이며,막내가 영화 친구와 강릉으로 유명한 배우 유오성(58세)이다.

좌측부터 4남 유오성 배우,차남 유상임 장관 후보자,삼남 유상범 국회의원 

유 장관 후보자의 어머니가 자식들 교육에 열성적이어서 4남1녀를 낳고 자식 교육을 위해 연당에서 영월 읍내로 이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월 중앙시장에서 '대웅상회'라는 쌀집을 운영하며 자식 교육을 뒷바라지했으며,유 장관 후보자가 학업에 두각을 나타내자 다른 형제들도 서울로 유학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오성씨는 과거 방송 인터뷰 등에서 부모님이 영월에서 대웅상회라는 쌀집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형들이 워낙 공부를 잘해 나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티가 안 났다”고도 과거 방송에서 말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유오성씨는 형인 유 의원의 선거운동을 돕기도 했다.

유상임 장관 후보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지명 직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해서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에 적절히 대응함은 물론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영월군은 50년만에 영월 출신 장관이 배출되자 한껏 분위기가 고무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