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스저널=주은철 기자)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6일 새벽 1시 27분 경 발생한 영월 2터널 역주행 사고의 가해 차량 운전자가 경북 포항에 근무하던 해병대 수색부사관 염 모(24) 하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와 터널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염 하사는 사고지점인 영월2터널 전방 4KM 지점의 동영월 교차로에서 영월제천방향이 아닌 정선태백 방향으로 잘못 진입해 영월 2터널까지 약 4km 구간을 역주행하다가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염 하사가 휴가 중 동창들과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한 것 같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장 취재를 통해 역주행 금지 표시가 선명하게 설치돼 있음에도 역주행을 4KM나 한 것으로 비추어보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님이 분명해 보인다는 제천뉴스저널의 보도와도 일맥상통한다.

동영월 교차로에 선명하게 표시된 우회전 금지 표시와 역주행 금지 표시

경찰은 염 하사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숨진 염 하사의 혈액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2주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한편 역주행 운전자는 영월 동강시스타리조트 또는 영월동강 인근 펜션에서 동창들과 모임을 갖고 사고 당일 새벽 가까운 동영월 교차로에서 정상 주행로인 영월제천 방향이 아닌 정선태백 방향으로 역주행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사고로 20대의 역주행 운전자는 물론 카니발 승합차의 30대 운전자도 사망해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충격과 아픔을 남겼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영월 2터널은 영월 1터널과 달리 우측으로 휘어진 구간이 많아 역주행 차량을 사전에 발견하기가 사살상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제천뉴스저널의 현장취재 결과 밝혀졌으며,동영월 교차로에서 잘못 진입한 차량이 사고지점인 영월 2터널까지 오는 동안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가 전혀 없는 구간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