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놓고 대립, 갈등의 골이 깊어진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와 충북교육청 사이에 화해 가능성이 비친다. 김병우 교육감이 윤홍창 교육위원장에게 전화로 '관계'의 중요성을 얘기했고, 윤 위원장은 교육청 조직개편안의 다음 달 처리 가능성을 언급했다.
윤 위원장은 "김 교육감과 통화했는데 (김 교육감이)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더라"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김 교육감이 누리과정과 관련해 일부 태도 변화를 보이면 적극 협조할 뜻을 밝혔다.
윤 위원장은 "예산편성권이 교육감에게 있는 것을 누가 모르겠느냐. 누리과정 정국이 꼬여가니 도의회가 강제로 편성한 것"이라며 "재의 요구는 교육감의 권한이니 한다고 해도 충남교육청처럼 대법원에 소 제기를 하지 않겠다거나 교육자적 양심에서 예산을 세우겠다고 왜 못 하느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김 교육감이 의회를 존중하고 타 시·도보다 너무 앞서가지 않는다면 의회는 전향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나중에 문제 해결에 나서더라도) 의회의 입장을 못 이기는 척하고 따라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임의편성된 어린이집 예산(6개월분) 집행 의사를 밝히거나 의회가 만약 재의에서 임의편성을 거두면 추경에서 그 예산을 세우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어린이집 누리과정은 정부 사업"이라는 김 교육감의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 현재로서는 "의회가 예산을 편성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며 재의 요구를 거둬들일 수 생각이 없고, 강제 편성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는 의지도 강하다.
윤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교육위가 부결 처리한 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일명 조직개편안)과 관련, "의원들이 지적한 부분을 보완하면 3월 의회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윤 위원장은 김 교육감이 마음을 더 열고 소통·화합의 장으로 나오길 바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