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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산불진화용 등짐펌프-산불의 육탄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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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서울 면적의 약 80%에 달하는 약 4만 8000㏊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이는 최근에 발생한 2023년 강릉 산불 피해(2500ha)와 비교해도 비교불가의 피해 규모로 역대 최악이라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2만 3794㏊)보다도 두 배가 큰 규모다. 인명피해도 사망자만 30명으로 전대미문의 기록을 남겼다.


이번 산불 피해가 이렇게까지 확산된 가장 큰 이유는 강한 돌풍때문이기도 했지만,앞서 발생한 고성,양양,경주,강릉 등의 산불에서 큰 교훈을 얻지 못하고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한 것도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산불이 발생하면 119 소방대원과 함께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진화요원은 해당 지자체 공무원이다.그러나 공무원들은 거의 맨몸 수준이다.농약을 뿌리는 휴대용 펌프같은 등짐펌프가 있지만 산불을 끄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장비다.또한 전국에 산불감시요원이 있지만 대부분 국민 눈높이에 모자라는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산불 대처 수준은 지난 60년대와 2020년대가 별반 다를 게 없다.비단 산불뿐만 아니라 재난대처 수준이 전체적으로 전근대적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산불을 끄기 위해 현장에 도착한 진화요원들이 발화지점 산불진화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사이 산불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바람을 타고 옆으로 번진다. 그리고 옆 산불을 대처하는 사이 또 바람을 타고 다른 곳으로 옮겨 붙어 진화요원이 산불을 따라가 진화할 수 없는 구조를 띈다.


결국 산불은 풍속과 풍향에 의해 피해규모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최근의 강릉산불에서도 절실히 깨달았으면서도 인력과 장비의 효율적 대처에 실패했다.


산불은 발화지점 전부를 태우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는 절반도 태우지 않고 풍향을 따라 다른 곳으로 번진다.결국 산불이 발생하면 풍속과 풍향 분석을 통해 피해지역을 사전에 파악해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산불이 집중되는 3,4월 드론을 통한 감시와 AI을 통한 피해지역 사전 파악 등 첨단기술 접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산불감시요원 예찰 강화와 함께 산불이 집중되는 봄철에는 헬기와 드론을 통한 사전 감시체제를 확립해야 한다.


공무원들에게 전근대식 등짐펌프를 지고 사지로 내몰 것이 아니라 풍속과 풍향을 분석해 방어선을 구축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인다.지방자치단체의 산불 진화에는 한계가 있기에 중앙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며,산불진화에 필수적인 헬기의 신속한 지원도 필요하다.


요약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발화지점 산불진화에 나서는 사이 중앙컨트롤 타워는 AI를 통한 산불 이동경로를 파악해 방어선에 인력과장비를 집중 투입해 산불피해지역 확산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화액을 뿌릴 수 있는 무인항공기와 소화탄을 투하할 수 있는 드론,야간진화용 전용헬기 등의 첨단장비도 필요하다.


산불의 이동경로를 자세히 파악할 수 없는 지자체 공무원들이 목전의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나무를 꺽어 산불을 때려서 끄는 60년대식 접근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시급하다.


소방청헬기,경찰청헬기,산림청헬기,국방부헬기,미군헬기 등 가용할 수 있는 헬기 숫자를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집중배치하는 컨트롤타워가 반드시 필요하다.헬기가 없는 지자체에 맨몸으로 산불진화를 맡겨서는 이번과 같은 산불피해는 반드시 재현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평시에는 도서산간지역 주민들 지원과 병충해 예방을 위한 약품살포,봄철 산불감시,홍수피해 시 인명구조와 해당지역 생필품지원 등에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헬기의 운용계획부터 효율화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연막탄을 이용한 산불진화 훈련 등 평상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연막탄과 LED등불을 이용해 핼기에서 투하는 물폭탄이 과연 효율적으로 낙하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시스템 도입과 함께 사전훈련도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또한 헬기 1대가 물을 뿌리고 돌아가는 사이 다른 헬기가 물을 뿌려 초기 진화가 가능하도록 헬기 몇대가 한조를 이루는 것이 효율적인지도 분석해 실전에 이를 활용해야 한다.


산불진화는 곧 산불전쟁과 다름없다.


사전 모의훈련과 함께 적의 침투경로와 예상 이동경로를 파악해 대처하는 것처럼 반드시 풍속과 풍향을 입력해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시스템 마련과 사전 모의훈련이 필요하다.


피해가 확산되기 전에 소방헬기,경찰헬기,산림청헬기 국방부헬기 등을 신속하게 총 출동시킬 수 있는 시스템마련이 필요하다.


3,4,5월 3개월 간은 산불 비상상황으로 정부가 인식하고 합동훈련과 예찰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쟁을 지자체가 담당할 수 없듯이 산불 또한 절대 지자체 힘만으로는 대처할 수 없다.


산불발생시 지자체의 진화요청에 정부가 얼만큼 신속히 대처하느냐에 따라 산불진화의 운명이 갈린다는 사실을 기자는 꼭 지적하고 싶다.


3,4,5월에는 전국 각 광역자치단체에 소방헬기를 집중 배치해,5분대기조처럼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광역지자체가 대처하는데 한계가 있을 경우 전국 단위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번 경북산불 피해를 교훈삼아 반드시 국가적 대응체계 마련에 나서길 권하고 싶다.(주은철 기자)

2023년 5월 한 면사무소에 비치된 산불진화용 등짐펌프를 촬영하면서 기자는 산불대처의 한계를 절실히 깨달았다.이 등짐펌프는 1970년대부터 시작해 최소 50년 동안 발전한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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