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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면장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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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으로 사용하는 말 가운데 그 의미를 정확히 모른 채 무심코 사용하는 말들이 있다.


'알아야 면장을 하지'란 말이 대표적인 사례다. 


흔히들 이 말의 면장을 동장, 읍장 등 행정기관의 면장(面長)으로 알고 있다.제천으로 말하면 청풍면장,송학면장,백운면장 등을 의미한다고 알고 있다.뭘 알아야 시골 면장이라도 할 수 있다는 말로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알아야 면장을 하지'의 면은 면할 면(免) 자를 쓰며,장은 담장 장(牆)을 쓴다. 


이 말은 공자의 가르침에서 유래된 말인데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담장(牆)을 마주하고 있는 것처럼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는 말에서 유래된 것이다. 


결국 알아야 면장을 하지란 말은 알아야 담장을 마주하는 것과 같은 답답함을 면할 수 있다는 말이다. 


당시에는 지식적 의미의 학문 권장의 의미로 쓰였다면 기자는 21C에서 이 말은 단순한 지식뿐만 아니라 본질까지 알아야 벽을 마주하는 것과 같은 답답함을 면할 수 있다는 말로 해석하고 싶다.


또한 본질을 도외시한 채 피상적인 말들을 되풀이 하면 상대조차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는 말로도 해석하고 싶다. 


이제 이 말은 현실을 모르는 대통령과 국회의원,도지사,시장,군수들에게 제격으로 어울릴 것 같다.뭘 모르는 정치인들에게 국민들이 '알아야 면장(免牆)을 하지!'라고 말한다며 정확할 것 같다. 


지난 1980-90년대에 '동아원색세계대백과사전'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당시 가격으로 1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였고 현 물가대로라면 천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책이었지만,당시에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라 백과사전이 필수품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시대의 변천에 따라 코닥필름이 망했던 것처럼 백과사전 또한 골동품으로 변하고 말았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주제어만 검색하면 줄줄이 정보가 뜨는 세상에서 백과사전은 설 자리를 잃었으며,종이신문 또한 인터넷 신문의 발달로 그 자리를 이미 잃었거나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식을 기반으로 서울대연고대 등 소위 명문대를 졸업한 70-80년대 학번들이 이제는 지식기반 사회에서 오히려 바보가 돼가는 세상이다. 아무리 독똑해도 백과사전을 이길 수 없듯이 이제는 주입식 암기식 지식으로 인터넷을 이길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따라서 이제는 인터넷에서 검색 가능한 피상적인 지식으로는 똑독하다고 말할 수 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록 서울 법대 출신이지만 때론 바보 윤석열로 회자되는 이유가 바로 민심을 모르는 채 본질을 모르는 채 세상의 변화를 모르는 채 자신의 학벌과 지식만을 앞세워 국민을 대하고 정책을 대하기에 사람들은 서울대 출신이지만 똑똑한 대통령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치인에게 '알아야 면장을 하지'란 말은 아픈 말일 수 있지만 21C 대한민국에서 안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을 뜻하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할 것이다. 


어찌 정치인뿐이겠는가!  


기자 또한 알이야 면장(免牆)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소통과 면장(免牆)은 21C에서는 이음동의어(소리는 다르나 뜻은 같은 말)인 것이다. 


끝없이 민심을 헤아리고,국민들과 소통해야 만이 면장(免牆) 즉 벽창호 신세를 면할 수 있는 게 지금의 변화된 세상인 것이다. 


끝으로 한 사례를 살펴보자.


제33회 파리올림픽에서 국민들은 큰 기대를 안했지만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13개를 획득하며 국민들께 큰 기쁨을 선사했다. 


올해 79주년 광복절 공식 행사와 만찬에 이들을 초청했어야 했다.특히 만찬장에서 선수단이 획득한 메달을 독립유공자들께 걸어주고 이들이 다시 선수단에게 걸어주는 모습과 함께 대통령과 영부인 선수단이 국민들께 큰절을 올리는 모습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전국에 생중계돼  국민들께 큰 감동을 선사했다면 집권여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은 크게 상승했을 것이다.


'알아야 면장을 하지!'란 말이 어울리는 순간일 것이다.


인천에서 열리고 있는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연찬회와 워크샵 그리고 29일 있은 대통령의 국정브리핑도 결국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본질을 알고 민심을 알아야 만이 면장(免牆)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대통령을 비롯해 시도지사와 시장,군수,국회의원,시도의원들이 가슴 깊이 깨달았으면 좋겠다.(朱恩澈 編輯局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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