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의장 후보 선출을 하루 앞두고 감정싸움의 골이 깊어지는 분위기다.출사표를 던진 강현삼(제천2)·김양희(청주2) 의원을 중심으로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양분되는 등 갈등이 심해지자 "1년씩 의장을 나눠 하라"는 중재안까지 나왔다.
두 의원의 반응이 엇갈리며 '없었던 일'이 됐지만 중재안 탓에 오히려 두 의원의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도의회에 따르면 두 의원은 4일 청주 모처에서 박우양(영동2) 의원 주재로 회동했다. 대립각을 세우는 두 의원의 화합을 끌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다.
박 의원이 제시한 대안은 두 가지로, 두 의원이 의장과 부의장을 나눠 하라는 것과 의장을 돌아가며 1년씩 하라는 제안이었다.
의장·부의장을 나눠 하라는 제안에 대해 두 의원 모두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의장 후보 자리를 놓고 다퉈왔는데 부의장으로 물러서라는 얘기가 성에 찼을 리 없다.
두 번째 제안에 대해서는 두 의원의 의견이 엇갈렸다.
강 의원은 "도의회를 생각하는 제안인 만큼 중재하는 마음의 뜻을 다 받아들이겠다"고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은 즉각 반대했다.
김 의원은 "투표에서 지면 깨끗하게 승복하면 될 일인데 의장 자리를 1년씩 나눠하라는 제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의장 후보 투표 때 10대 10 동수가 나올 경우 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강 의원은 4일 오후 도청 기자실을 찾아 "도의회 회의 규칙에는 연장자 우선 원칙이 있지만 새누리당 당헌·당규 어디에도 연장자 원칙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자신보다 3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인데, 강 의원은 "정 안 되면 도의회 본회의 때 표결에 부쳐야 한다"고 강조했다.즉 동수일 경우 본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의 투표로 의장을 결정하자는 취지의 발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김 의원 측은 강 의원의 주장을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김 의원의 한 측근은 "월드컵에 출전하려면 월드컵 기준을 따르는 게 원칙"이라며 "6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투표로 판가름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