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회 2기 예결위 구성이 파행을 겪고 있다. 

1년 임기의 예결위는 임기가 종료돼 새로운 2기 예결위를 구성해야 하나 위원장 선임 문제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만의 단독 예결위로 꾸려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8명으로 구성되는 예결위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5명과 민주당 소속 의원 3명 등 8명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지난 8대 의회 등에서는 다수당 소수당을 떠나 정파의 이해관계 없이 협치에 입각해 여,야 번갈아 예결위원장을 맡았다.8대 의회 당시 민주당이 다수당이었지만 국민의힘 소속 하순태.이영순,이성진 의원 등이 예결위원장을 맡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1년 임기의 예결위원장을 4년 동안 계속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맡겠다고 하면서 파행을 맞고 있다. 

더군다나 예결위원 8명 전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 채우는 안건을 금일(11일) 열린 제천시의회 제327회 임시회에 상정했다가 부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제9대 의회가 협치를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또한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만 표결해 참가해 부결시키는 촌극을 빚기도 해 애당초 예결위원 8명 전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 채우는 안건을 발의한 의원에 대한 비판여론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제천시의회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예결위에 불참할 경우 국민의힘은 자당 소속 5명으로 예결위 구성을 강행할 것으로 보여 협치 실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1년 임기의 예결위원은 국민의힘 박영기,윤치국,김진환,송수연,이경리,민주당 권오규,한명숙,김수완 의원 등이 맡았으며,이들 임기는 이미 지난 7월말 종료됐으나 국민의힘은 1기 예결위원 5명 전원을 금일(11일) 열린 임시회에서 다시 2기 예결위원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