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금일(21일) 사의를 표명했다.
유 관장의 사퇴 배경에는 애국지사 박원근 선생의 유묵으로 전시되었던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이란 유묵이 친일파 박중양의 작품이란 사실이 알려진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제천뉴스저널은 지난 8월 국립중앙박물관의 우리들의 밥상 기획전시회에 '일반시국은'이란 작품이 애국지사 박원근 작품으로 전시된 것에 대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측에 관련 사실을 알렸으며,박물관 측은 지난 8월10일 해당 유묵을 즉시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유홍준 관장은 제천뉴스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사과문을 내겠다는 뜻을 전했다.제천뉴스저널은 철거한 것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전했으나,유 관장은 학자의 양심으로 사과문을 내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아울러 제천뉴스저널의 제보로 사과문을 낸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제천뉴스저널은 궂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뜻을 전했으나 지난 8월12일 제천뉴스저널의 제보에 의한 것이라며, 일반시국은이란 유묵이 친일파 박중양의 작품일 수도 있다며 사과문을 냈다.이후 중앙언론에서는 검증 실패라는 비판 기사가 봇물처럼 쏟아졌다.
제천뉴스저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일반시국은이란 친일파 작품이 어떻게 전시되게 되었는지 취재에 나섰으며,소유자가 누군인지를 박물관 전시 담당 관계자에게 질의했으니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 내부에서는 해당 작품이 유 관장의 작품이었다는 얘기가 나돌았으며, 직원 중 일부가 이를 외부에 알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급기야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일반시국은 유묵의 소장자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으며,자료 제출 결과 소장자가 유 관장으로 밝혀짐으로써 유 관장은 다시 한 번 언론의 호된 비판과 함께 국감에서 큰 질타를 받게 되었다.
유 관장은 지난 19일 국정감사에서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 여러분께서 국립중앙박물관에 보내 주신 깊은 신뢰와 박물관 직원들의 노력으로 쌓아 올린 가치가 저의 중대한 불찰로 한순간에 무너졌다”며,성심을 다해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해당 유묵이 통신사 박덕원의 작품으로 경매에 나왔던 것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 과정에서 옥션측 관계자는 제천뉴스저널과의 통화에서 "해당 작품이 1만원에 경매가로 출품돼 5만원에 낙찰되었다"는 사실과 "애국지사 박원근의 작품이 아닌 통신사 박덕원의 작품으로 출품되었다"는 사실을 털어났다.
옥션측 관계자는 박원근이란 글씨를 초서체로 써서 부끄럽게도 박덕원으로 읽었다며 고개숙여 사과했다.근원 원자를 덕 덕자로 읽었으며 뿌리근을 근원 원자로 읽었다며 자신들의 불찰에 대해 부끄럽다는 뜻을 밝혔다.
한인 박원근 이란 서명을 옥션 측은 박덕원으로 잘못 읽어 통신사 박덕원 유묵으로 경매에 출품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천뉴스저널은 비보도를 전제로 해당 내용을 접해 보도를 하지 않았으나 거듭된 중앙언론의 취재에 제천뉴스저널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자신들의 책임에서 벗어나고자 박덕원의 작품으로 출품되었다는 사실을 알림으로써 사퇴의 결정타가 되었다.옥션 측은 제천뉴스저널에 비보도를 요청했으며,자신들도 다른 언론사에 관련 사실을 알리지 않겠디고 했으나,결국 박덕원 유묵으로 출품한 사실을 밝힘으로써 유 관징아 금일(21일) 사의 표명에 이르게 됐다.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최적의 적임자로 평가받던 유 관장의 사퇴는 국익 차원에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유 관장은 그동한 해박한 지식으로 주요 전시물에 대한 해설 강의를 이어오며,국립중앙박물관의 위상을 크게 높였으며,관람객 증가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또한 유홍준 관장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통해 대한민국 답사문화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으며,인문학 발전에 끼친 공로가 지대하다.이러한 공로가 폄훼되서는 안되며,일반시국은이란 작품이 친일파 박중양의 작품이었다는 사실에 대해 사과문을 내지 않았다면 이러한 사태도 없었을 것이다.학자의 양심으로 사과문을 낸 것에 대해서는 평가해야 한다.또한 제천뉴스저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제보하자 직원들에 의해 이런 사실이 다시 외부로 퍼져 나가는 등 직원들의 행태에도 문제점이 많았다는 사실도 지적하고 싶다.
한편 유홍준 관장은 금일(21) 사퇴의 변에서 "실추된 박물관의 명예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관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뜻을 밠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국립중앙박물관에 보내주신 깊은 신뢰와 우리 박물관 직원들이 쌓아 올린 가치가 저의 개인적인 실수로 한순간에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의 모든 비판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했다.
유 관장은 "이번 일로 인해 실망하고 상처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애국지사 유족분들, 그리고 박물관 직원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성심어린 사죄의 뜻을 전했다.
끝으로 유 관장은 "1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키는 영예로운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자 영광"이라고 전했다.유 관장은 "박물관의 성장을 위해 밤낮으로 함께 일해 온 직원 여러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겠다"며 박물관이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주은철 기자)
애국지사 박원근 선생의 유묵으로 전시됐으나 제천뉴스저널에 의해 친일파 박중양의 작품으로 밝혀진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한 그릇의 밥도 다 나라의 은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