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올림픽대회 태권도 결승에서 숨막히는 접전 끝에 마침내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눈물을 훔치던 김소희 선수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명하다.

사진-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눈물을 훔치던 김소희 선수(제천뉴스저널 DB)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에서 국민들께 금메달을 선사했던 제천출신 김소희(23ㆍ한국가스공사) 선수가 와신상담 끝에 다시 금빛 사냥에 나선다.

김 선수는 리우올림픽 이후 운동 부족으로 2016년 아산에서 개최된 제97회 전국체전에서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한 바 있다.

그러나 김소희 선수는 와신상담 끝에 지난 2월 세계선수권대회 국내 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어제(24일)부터 무주에서 개최되고 있는 2017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49lkg급에 한국대표로 출전해 다시 한 번 금메달 도전에 나서게 된 것이다.

김소희 선수는 2011 경주세계선수권대회와 2013 푸에블라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급 2연패를 달성한 바 있으며 지난 리우올림픽에서는 체급을 올려 -49㎏급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김소희 선수는 이번 무주대회에서 49㎏급으로 세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 도전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김소희 선수는 현재 49㎏급 세계랭킹 1위다.

김소희 선수는 금일(25일) 예선전을 거쳐 8강에 안착할 경우 26일 준결승전에 이어 결승전을 치르게 되며 이번 무주세계선수권대회는 KBSN 스포츠에서 생중계 한다.

사진-리우올림픽에서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 멋진 발차기 기술을 선보인 우측의 김소희 선수(제천뉴스저널 DB)

힌편 이번 대회에서는 태권도가 재미없다는 평판을 씻기 위해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을 유도하는 새 경기규칙을 도입했는데,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몸통 공격점수를 1점에서 2점으로 높였으며,발을 들고 3초간 공격을 하지 않거나, 발을 들어 방어하는 행위, 상대의 허리 밑을 차는 행위 등을 하면 즉각 경고를 받게 된다. 이전 대회까지는 2번의 경고를 받으면 1점을 감점했지만 이번엔 경고 없이 무조건 감점 처리하게 돼 선수들의 보다 공격적으로 임할 것으로 보여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예상된다.

이번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데 이번 대회에는 183개국 971명의 선수와 임원 795명 등 1768명이 참가해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축제의 한마당이 성대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대회는 142개국 928명이 참가했던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회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로 한국에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것은 2011년 경주 대회 이후 6년 만이다.(주은철 기자)

사진-금메달을 획득하고 감격에 겨워 태극기를 흔들며 세레모니를 펼치는 김소희 선수(제천뉴스저널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