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5시 경 제천시 장락동 B 음식점에서 벌어진 A 사무관의 폭행사건은 많은 의문점을 던져주고 있다.

먼저 A 사무관은 23일 12시 경 제천시청 근처 H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하며 반주를 나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A 사무관은 자신이 근무하는 사업소에서 공식적으로 처리해야 일이 있다며 오후 1시20분 경 지인의 차편으로 사업소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사업소 도착 이후  A 사무관은 신백동에서 또다시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제천시청 5급 사무관 출신 전임 사업소장인 P모씨가 A모 사무관과 함께 신백동에서 오후 4시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폭행사건이 발생한 오후 5시까지 약 한시간 동안 A 사무관 동선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걸어서 장락동 B 음식점을 갔는지 택시를 이용해 갔는지조차 만취 상태라 불분명하다.

또한 이번 폭행 사건의 가장 중요한 의문점으로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는 왜 일면식도 없는 장락동 B 음식점에 가게되었는지 또한 왜 다자고짜 폭행을 가했는지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는 것이다.

피해자 C모씨는 제천뉴스저널과의 통화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한가지는 생면부지의 사람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C모씨가 병원 응급실에서 조기에 퇴원한 점이다.

기자가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취재한 결과 병원 관계자는 "큰 외상이 없어 퇴원을 시켰다"고 밝혔지만 일반적으로 피해자 입장에서는 병원에 입원하면서 사태를 확대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사례이고 보면 이 또한 석연치 않다.

이에 대해 피해자는 머리도 헝클어지고 (여자로서) 모습이 흐트러져 일단 귀가해 몸을 추스린 다음 가까운 병원에 입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재로써는 피해자가 일면식도 없는 사림임을 분명히 밝혀 A 사무관이 만취 상태에서 지인과 B 음식점 여주인을 착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일면식도 없는 사람인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생면부지의 사람을 찾아가 일방적으로 폭행을 가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기 때문이다.

A 사무관이 평소 워낙 말수가 적고 얌전해 이번 사건이 믿기지는 않는다는 공직사회의 반응이 많다. 

A 사무관은 운명은 앞으로 단순 폭행이냐 아니면 기물 등을 들어 폭행한 특수폭행이냐에 따라 처벌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가 기자에게는 일반 폭행임을 분명히 밝혔다. 또한 응급실에서 조기 퇴원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기물로 직접 폭행을 당한 상처는 발견되기 힘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A모 사무관이 만취 상태여서 모든 진술을 피해자에게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피해자가 경찰조사에서 어떻게 진술할지가 A 사무관의 처벌을 가르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즉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는지와 아니면 우발적인 사건으로 이해하고 처벌을 원치않는지에 따라 A 사무관 폭행 사태는 단순사건으로 처리될지 아니면 확대될지 그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