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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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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7-05-15 06:49 
  스승의날을 맞이하여 지역 경찰관이 보내온 칼럼

“제65회 스승의날을 맞이하여 (용두파출소장 경감 송종길)”


스승의 날, 참 좋은 선생님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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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5일 오늘은 스승의 날’ 이다.

 

작년 9월쯤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 법’으로 공무원 세계는 많이 위축된 것으로 보여 진다. 특히 학교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성의로  들고 오는 꽃 한 송이도 괜한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스승의 날에 쉬는 학교도 많다고 한다. 성의와 선물, 뇌물의 기준이 너무 애매모호해 선생님이나 학생, 학부모 모두 헷갈리기는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요즘 혹자들은 ‘선생은 있어도 선생님은 없다.’라는 말을 자주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직업인 교사는 있어도 아이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참으로 존경받는 스승님은 없다는 말이다. 씁쓸하지만 현실 인 것 같다.

 

필자의 직업은 지역경찰관이다. 파출소에서 근무를 하고,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하기까지 다양한 업무를 하며 현장 속에서 참으로 많은 사람을 만난다. 아침 일찍 출근하면 제일먼저 모자를 착용하고 흰 장갑에 호루라기, 교통경봉을 들고 등굣길 안전을 위해 관내 초등학교 앞 교통근무에 투입 된다.

 

우리 파출소 관내에 세개의 초.중학교가 있어 그 중 교통근무를 하는 곳은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인근 초등학교이다. 그래서 학생 10명이 등교하면 그 중 1명 정도 만 부모님이 학교까지 따라 오신다. 5 - 6학년 형 들은 비교적 안전하게 스스로 횡단보도를 건너 등교하지만 유치원생이나 1 - 2학년, 어린학생들은 어른들이 도와주어야 한다. 부모님이 같이 학교 앞 까지 오지 못하는 학생들은 필자가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넌 후 교문 안까지 들여 보내주고 다시 횡단보도를 건너기를 하루에도 10여 차례 이상 하게 된다.

 

물론, 학교 앞에는 우리 경찰관들만 근무하는 것이 아니다. 선생님들과 배움터지킴이 아저씨들도 나와 계신다. 그런데  교통지도를 하고 계시는 얼굴을 보면 의무감으로 어쩔 수 없이 하시는 분이 있고, 정말 아이들이 사랑스러워 ‘내 새끼’하는 마음으로 하시는 분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분은 교장선생님 이시다. 작년 3월에 부임하셔서 1년하고도 반년을 지켜보았지만 한결같은 분이시다. 학생들을 한아이, 한아이씩 반갑게 맞이하면서 이름을 불러주고,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보듬어 주시며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등교가 끝나면 우리 경찰관들에게도 언제나 감사와 고마움의 인사를 잊지 않으신다. 추운 겨울에는 손수 끓여 내신 따뜻한 차 한 잔의 대접도 넉넉히 받아 등굣길 교통근무가 포근하고 훈훈한 정감을 떨칠수가 없을 정도로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다.

 

쉬는 날 학교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다. 학교 앞 화단에 지역에서 재배하는 각종 약초를 심어 학생들에게 관심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는 오는 9월 제천에서 열리는 ‘2017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행사와 연계하여 [지역 알아보기 사업]으로 충청북도에 선정되어 약초를 직접 만져보고 관찰 할 수 있게 한 배려인 것이다.

 

제천시 전체 24개 초등학교에서 단 2곳 만 선정된 사업이라니 교장선생님께서 그 사업을 따내기 위해 충청북도교육청을 상대로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그 노력과 열정에 다시 한 번 큰 박수갈채를 보낸다.

 

끝으로 스승의 날의 유래에 대하여 알아본다.


벌써 수십년 전 이야기다. 대한적십자사에 근무하는 한 분이 당시 문교부 사회교육과를 방문하였는데, 그 분은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지낸 서영훈씨다. 이때  세종대왕 기념사업회 간사로 있던 분이 서영훈님에게 “세종대왕께서 나신 날이 5월 15일인데, 이 날을 ‘스승의 날’로 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하고 건의하였다. “세종대왕이야말로 우리나라 반만년 역사상 최대의 위인이요, 최고의 은인이십니다. 그러므로 세종대왕은 우리 겨레의 큰 스승이십니다. 이런 임금이 나신 날을 ‘스승의 날’로 정하는 것이 좋지 않을는지요.” 하니, 서 영훈 씨도“참 좋은 말을 들었습니다.” 하였고,  대한적십자사는 1964년에 ‘스승의 날’ 행사를 5월 15일로 바꾸어 거행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세종대왕의 슬기와 뜻을 받들고 이어받고자, ‘세종날’인 5월 15일을 기리어 ‘스승의 날’로 정해 거행해 오던 스승에 대한 사은 잔치는 본의 아니게 여러 가지 폐단이 나타나자, 1974년부터 1981년까지 정부의 통제로 중단되었다가, 그 뒤 8년 만인 1982년 초에, 이 해를 ‘교권 확립의 해’로 정한 대한교육연합회(현 한국교육단체총연합회)가 교원들의 사기를 드높이기 위하여 ‘스승의 날’ 부활을 정부에 건의하였다. 이때 주무 부처인 문교부(현 교육인적자원부)는 이 건의를 옳게 여기고 받아들여, 그 해부터 다시 대한교육연합회 주최로 ‘세종날’인 5월 15일에 ‘스승의 날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는 것이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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