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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9-08-19 07:15 
  <기고문> 제천출신 김창규 대사 특별 기고문

제천고등학교(25회)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 진학한 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으로의 삶을 살아온 김창규(61) 대사가 특별 기고문을 보내왔다.그는 외무고시를 합격해 외국 대사를 역임한 유일한 제천출신 외교관이다.


그는 최근 자신의 외국생활을 통해 바라본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신랄하게 비판한 '눈먼자들의 질주'라는 책을 발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는 오는 9월부터 세명대학교에서 자신의 외교관 경험을 살려 강의를 시작하며,고향에서 초빙교수의 삶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그는 오랫동안 외국에서 고향 제천을 그리며 살았다.그는 하소동에 거주하는 연로하신 어머님의 건강을 뒷바라지하며,효심을 다하고 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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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는 모든 게 극단으로 흘러가고 있어,모든 (사회,정치)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 과하면 체하게 되어 있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데,요즘 사람들은 모두가 과함을 추구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정치에서도 그렇고 경제에서도 그러하며,우리의 일상 생활에서도 그렇다.

이러한 과함은 특히 정치에서 심각한데,최근의 우리 정치는 과함이 지나쳐 좌와 우로 뒤뚱거리고 있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타협에 있다 함은 균형과 조화가 민주정치의 필수요소임을 말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신의 생각만 옳다하고 자신의 이익만이 정당하다 한다.


그러다보니 우리의 생각은 늘 극단적이고 행동은 대개 이기주의적이다. 국민들의 갈등을 대신해서 풀어달라고 뽑아준 정치인들은 매일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


정치가 이러다보니 국민들도 어찌할줄 모르고 덩달아 갈등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좌든 우든, 진보든 보수든 극단은 모두 똑같이 해로운 것이다.


극단은 언제나 맑은 지혜를 빼았고 어두운 폭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시민으로서의 도리와 지혜를 상실하면,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것이 포퓰리스트들이다. 포퓰리즘은 사악한 것이어서 우리의 마음을 타락시키고 결국에는 나라를 망치게 한다.


플라톤의 <공화국 제 6편>에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2명의 공직후보자가 선거에 나왔는데,한 후보는 사탕가게 주인이고 다른 후보는 의사이다. 사탕가게 주인이 의사인 상대방 후보를 비판하면서 ''보세요.이 사람은  당신들에게 나쁜 짓을 많이 했답니다. 그는 당신들을 수술하느라 아프게  했고,쓰디 쓴 약을 주고 당신들이 좋아하는 걸 먹거나 마시지 못하게 했어요. 그는 저와 달리 다양한 음식으로 잔치를 열어주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의사를 힐란하면 의사가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포퓰리스트의 농간은 매우 교묘하여 여간한 통찰력을 갖추지 않고는 거부하기 쉽지 않다. 포퓰리스트들의 농간에서 우리의 이익과 나라를 지키는 길은 국민들의 바른 마음과 참다운 지혜를 갖추는 것뿐이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공동체의 이익과 나의 이익을 조화시키려는 바른 마음만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다.


경제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물질적 이익만을 추구할 때 경제는 쇠퇴하게 된다.노동자는 노동자대로, 자본가는 자본가대로 사회 전체를 생각하는 바른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 경제가 지금 자리를 잡지 못하고 불안하게 방황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우리 모두가 지나친 이기주의에 사로 잡혀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도 구성원들의 조화하려는 마음이 없으면,금방 고장이 난다.


아담 스미스가 그의 저서 <도덕감정론>에서 설파한 '보이지 않는 손'의 내밀한 원리이다. 보이지 않는 손을 움직이는 힘은 이기심이 아니라 남과 공감하려는 마음이다. 막스 베버가 자본주의의 기본  윤리를 이야기할 때도 사회 구성원들의 청교도적 절제가 중심을 이루었다.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남과 조화하려는 노력이다. 나를 절제하고 남을 관용하는 너르고 열린 마음이 절실하다.


나만 옳다는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은 민주주의를 망치는 가장 위험한 요인이다. 이런 생각이 우리를 극단으로 몰아가고 결국에는 사회를 분열시키기 때문이다.


파르테논 신전이나 밀로의 비너스상이 그 오랜 풍상을  거치고도 최고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비결은 조화와 균형에 있다. 이런 조화와 균형의 이치는 개인의 인격이나 사회의 정의를 구현해 가는데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정치학자들은 나의 이익을 절제하면서 남의 이익과 조화시키려는 마음, 즉 관용과 배려를 민주시민의 가장 중요한 기본 소양이라 했다.


공자가 양민(養民)을 주장한 속뜻도 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있을 것이다.


한나 아렌트가 지적했듯이 독일이라는 문화의 나라에서 히틀러라는 괴물이 횡행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의 바르지 못하고 닫힌 마음 때문이었다.


이 세상의 어지러움을 극복하는 길은 우리가 스스로 조화와 균형을 구하는 열리고 바른 마음을 갖추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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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9-08-1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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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6 22: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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