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있은 제천시의회 성명중의장의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동상이몽(同床異夢)의 기자회견이었다. 성명중의장의 생각과 시민의 생각이 서로 다른  회견으로써 현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차와 온도차를 극명하게 드러낸 회견이었다.

사전에 기자들에게 기자회견 메일 하나 보내지 않고 11시에 기자회견을 하는데 10시 36분에 문자를 보내는 현실을 마주하고 참으로 황망함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러한 무례한 기자회견은 청주, 충주등의 KBS ,MBC 등 지상파 방송 기자들의 기자회견 참여를 원천 봉쇄하기에 이르렀고 기자회견에 참여 못한  KBS 방송기자는 전화로 다른 시의원에게 사태 파악을 묻는 전화를 걸어올 정도였으니 기자회견 내용은 고사하고 형식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준비 안된 기자회견이었음을 본보는 있는 그대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제천시민들께 말씀드리고 싶다.

이러한 초미의 관심사와 현안에 대해 보다 많은 그리고 보다 다양한 매체들이 시민을 대변해 기자회견에 참여해야 함은 상식에 해당하며 특히 공중파 방송도 당연히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마땅히 이러한 현안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에 와야함은 두말 할 필요도 없는 언론의 기본 책무라 할 수 있을 것이다.그런데 촉박한 시간에 의해 오지 못하게 만든다면 그것은 기자회견으로써 이미 가치를 반쯤 상실한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자회견이 열렸음에도 질의자는 본보 말고 단 1명에 그칠 정도로 기자들 또한 사전 숙지와 준비가 전혀 안된 상태에서 연락을 받고 회견장를 찾음으로써 참으로 황당하고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이러한 전격적 기자회견은 많은 기대를 갖게 했으며 어떠한 내용이 기자회견에서 발표될지 많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기자회견 현장에서 받아든 회견문 내용을 보고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동상이몽 그 자체였다. 국외연수를 취소한 것을 성의장은 진정성으로  포장하고 싶었지만 이번 사건의 핵심은 결코 국외연수 출장과 포기가 의미있는 화두(話頭)가 아니라는 것을 성의장이 망각한 것이다. 또한 앞으로 잘하겠다고 했지만 그러기 위해서 전제 되어야 할 자기반성과 희생 재발방지책에 대해서는 어떠한 구체적 대안 제시도 없는 알맹이가 빈약한  회견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금일 2시에 개최될 운영위원회에다 모든 짊을 맡긴 회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회견이었던 것이다.

본보가 취재한 바로는 운영위원회는 9월8일에 개최될 9월 정례회의에 대한 안건과 의사진행등을 논의하는 것이 주된 의제이지 성의장건이 주된  논의의 자리는 아니라는 것이 운영위원장의 전언이었다. 또한 운영위가 성의장 문제를 감놔라 대추놔라 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라는 것이다.

내용이 이러 하고 또한 그것이 사실이라면 성의장의 기자회견은 대 시민께 또 한번 깊은 상처를 남기며  참됨을 잃어버린 회견이며 시민에 대한 예의를 망각한 자기중심적인 일방통행식 회견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성의장 문제는 오직 성의장 자신이 정치적으로 해결 하거나 또는 전체 의원회의에서 윤리특위 문제를  논의에 부쳐서 결정 해야하는 두가지 방법 밖에 원천적으로 없었던 것인데 성의장이 운영위를 끌어들인 것은 참으로 손으로 해를 가리는 경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본보는 성의장의 진정성을 의심한다.

진정성 없는 회견에 실망감을 전하며 운영위가 어떠한 권한도 어떠한 사안도 위임 받은 사실이 없음을 제천시의회 운영위원장과의 직접 대면 취재를 통해 확인 했음을 밝힌다.

제천시의회와 의장이 바르고 깨끗하며 올곧은 도덕적권위가 있을때는 14만 시민을 대변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언론이 시민을 대변하며 언론 또한 바르고 깨끗하며 올곧지 않을때는 시민을  대변하는 권위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성명중의장의 기자회견은 자기희생과 성찰이 부족한 회견으로써 조금의 손해도 감수하지 않으려는 진정한 대시민 사과의 의지가  결여된 회견이라 총평하며 제천시의회 의장의 진정성 있는 자기반성과 희생을 촉구한다.

제천시청에 새로운 현수막이 등장했다. 시민단체의 현수막이다.호미로 막을걸 가래로도 못 막을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  이유를 기자회견장에서 또렸히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추가 비리등이 드러나거나 앞으로 또 다른 일이 불거지면 의장직을 사퇴할 수 있는가에 대해 본보는 어제 기자회견장에서 질의 했으나 성의장은 법적인 책임만을 강조해 다시 한번 재차 정치적으로 책임질 상황이 되면 의장직을 사퇴할 수 있는가에 대해 물었으나 대답은 "적절치 않다"였다.

지금 당장의 사퇴를 물은게 아니고 지금 당장의 사퇴를 촉구한 것도 아닌데 앞으로의 추가 사실이 드러나면 의장직을 내려 놓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도 대답을 회피한 성의장의 답변을 들으며 성의장이 의장직에 그렇게 연연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로 안타까운 생각이 가득했으며  호미로 막을걸 가래로도 못 막을 상황이 온다면 그건 바로 성의장 자신에게 꽉차 있는 집착과 자기중심적 사고가 불러올 인과응보의

결과물이라 고언 드리고 싶다. 

언론과 시민단체의 검증은 결코 멈춰지지 않을 것이다.새로운 소식들을 천천히 전해 올릴 것이다.

사진-시민단체에 의한 새로운 현수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