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그린케이블카 주민설명회가 어제 오후 2시 청풍면사무소에서 청풍면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주민설명회 개최 시각 전에 만난 물태리 이장은 청풍그린케이블카사업에 많은 관심을 표하며 청풍이 체류형 관광지가 되어 좀더 많은 외지인들이 찾아 오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또한 청풍하키장 주변에서 출발하는 노선 변경의 불가피성을 받아들이면서도 청풍호를 관통하는 케이블카 설치가 보다 외지인 유치에 용이함을 인정하면서 과연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반 우려반의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주민설명회장에는 충주 mbc등 공중파방송에서도 취재를 나와 청풍그린케이블카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청풍호 그린케이블카 조성사업은 당초 만남의 광장에서 청풍호를 관통하는 약3.7K의 구간이 변경되어 청풍면사무소에서 내려다 보이는 청풍소재지(하키장부근)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약2.3K 운행구간을 최종 케이블카 설치 구간으로 확정지은 바 있다. 도입 기종은 오스트리아 도펠마이어 1선식 곤돌라(모노케이블)로 운송정원은 10인이며 운송능력은 시간당 1,500명 선이다.

하부에서 상부까지 운행시간은 약 9분이 소요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사업시행자는 청풍로프웨이(주)로 사업비는 약 360억원으로 전액 민자로 투자된다  공사기간은 2016. 3 ~ 2017. 2월 까지로 개장 목표는 2017년 3월 경으로 잡고 있다.이러한 개요을 기초로해서 어제 있은 주민설명회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제 청풍면사무에서 청풍로프웨이(주)가 실시한 주민설명회는 그야말로 주먹구구식 설명회의 표본이었다.

케이블카설치의 가장 중요한 두가지 요체는 무엇보다도 자금운용계획과 케이블카 설치 후의 운영계획인 영업수지 계획일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두가지 요체가 생략된 것이다.

자금운영계획은 360억원의 막대한 자금 중 90억원은 자기자본이고 270억원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법(PF)인 개발이익 환수제를 통해 금융권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원론적인 설명만 있었고 운영계획인 영업수지계획은 아에 설명 조차 없었다.

금과옥조처럼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이용할 것이란 추론을 강조할 뿐 보다 구체적이며 과학적인 근거 제시가 매우 미흡했다. 청풍로프웨이(주)의 자기자본 90억투자는 총 소요비의 25%수준으로 정부가 강제한 10%의 자기분담금을 넘어선 것이란 주장을 강조하였는데 이를 뒷받침할 100억대의 자기자본 투자자체가 불확실해 보였다.

내로라하는 상장사들도 중견기업들도 100억대의 자기분담금을 투자하기가 쉽지않은 상황에서 공공기관인 제천시가 어떻게 그런 주장을 말로만 믿을 수 있는지 의아스러울 뿐이었다.

더욱 신뢰가 안가는 부분은 당초 청풍호 관통 구간에서도 약 80만명의 이용객을 추산 했는데 그 보다 훨씬 관광 흡인력이 떨어진 2.3K의 산지구릉 구간에서 청풍호의 수려한 경관도 발아래 두지 못한 상태에서 어떻게 20만이 더 늘어나 연간 100만명을 이용객으로 추산할 수 있는지 신뢰가 불가능한 수준의 설명회라 사료 되었다.

더군다나 비봉산 정상에  F&B 시설 조차 설치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거의 주 수입원을 탑승료에 의지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근본적인 사업성에 의문이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270억원의 PF는 거의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봐야 타당할 것이다.

당초 청풍호를 관통하는 구간의 케이블카설치 사업제안서 제출에도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가장 큰 이유는 비봉산 정상의 한계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자가 청풍로프웨이(주) 관계자에게 비봉산 정상의 수용정원을 질의하자 약 1천명선의 수용인원을 제시했는데 그 방법으로 비봉산 정상을 순환하는 데크를 만들어 탑승객을 순환시킨다는 계획인데 이 또한 현실성이 떨어진다. 지금의 활공장에 구조물을 신축한다고해도 계류장을 제외하면 1천명선의 이용객을 비봉산이 근본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것이 현실인 것이다.

통영은 전망대가 육각형의 철구조물로 설치 되었으나 미륵산 정상까지 등산하면서 충분히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고 1천명이상 분산 수용이 가능하며 케이블카를 이용해 바라보는 다도해의 전경자체 만으로도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배가 되는 기본적 흡인력을 갖춘 케이블카로 산악구릉 지역만을 통과하는 청풍그린케이블카하고는 비교가 불가한 것이다.

청풍로프웨이(주)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이러한 점을 인식한듯 청풍그린케이블카의 키워드는 비봉산이라며 비봉산의 전망이 주요 상품임을 분명히 밝혔다.

비봉산은 등산으로 정상에 도달해 바라보는 청풍호의 장관이 제일 희열을 느낄 수 있으며 그 다음이 모노레일 그 다음이 케이블카 순서가 될 것이다. 지금도 활공장 아래가 낭떨어지로 위험하며 주변곳곳이 급경사로 관광객 1천여명이 산에 몰리면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구조적 한계를 지닌 산이다.

비봉산은 신께서 다수보다 소수의 등반자를 위해 준비하신 산임은 정상에 올라본 사람이라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투자하지 않을 때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F&B시설 하나 갖출 수 없는 환경이라면 운영수지는 그야말로 탑승객이 물밀듯 밀려오지 않는다면 적신호가 켜질 수 밖에 없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인 것이다.. 100만명 기준 투지금 환수는 5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 되는데 현실적으론 연간 50만명이 이용해도 10년이상이 소요됨으로 사업의 타당성이 매우 불투명한 사업인 것이다.

그림은 좋으나 현실성이 떨어지는 사업인 것이다. 그나마 사업의 성공성을 높이려면 만남의광장 또는 금월봉 옆 번지점프대를 중심으로 청풍호를 횡단하며 발아래 청풍호와 청풍문화재단지를 두며 비봉산 정상과 비봉산 한켠 아래  순환로를 만드는 등 근본적으로 다수의 이용객을 수용하며 이들이 관람을 마치고 숙박하며 체험할 수 있는 한옥마을과 민속마을 등이 같이 조성 되어야 하는 사업인 것이며 청풍면을 획기적으로 개발하여 먹거리촌과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관광특구로 지정하여 체류형으로 유인해야 하는  대규모 투자사업인 것이다.

소규모 민간사업자가 나설 일이 아니며 삼성 롯데 SK 등 굴지의 대기업과 또는 이들과 컨소시엄을 맺은 기업들이 케이블카 사업과 청풍면과 지근 거리에 체류형 숙박시설을 조성해 이들을 청풍면 관광특구로 유인할 때 만이 성공 가능성이 증대되는사업인 것이다.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벤치마킹하듯 대단위 국가사업으로 조성해야 만이 가능한 사업인 것이다.지금 케이블카사업은 여수,통영 등이 연이어 대성공을 거두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어 지자체들이 앞다퉈 사업에 뛰어 들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지 못 한다면 성공보장이 불투명한 사업으로 레드오션화 되어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결국 청풍호유람선 관광객들이 청풍호유람선과 케이블카를 PKG로 묶어 이용할 것인가 아니면 이용객이 분산될 것인가하는 문제점도 면밀히 살펴 봐야 하는 것인데 분산형의 비중이 높다면 양쪽 모두에 경영상 타격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결론을 맺으면 지금의 구간과 지금의 비봉산 정상의 여건으로는 청풍크린케이블카 사업은 미래가 매우 불투명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사업으로 270억의 PF조달이 난망할 것으로 예상되며 운영수지계획도 연간 50만명선을 넘어서기가 결코 쉽지 않은 사업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것 같다.

청풍로프웨이(주) 관계자도 기자가 비봉산 정상의 여건에 대해 질의하자 전국 케이블카 상부하차장 중 가장 협소한 환경임을 시인했다.비봉산 정상의 환경개선을 통해 보다 많은 관광객을 수용한다고해도 청풍호를 관통하지 않는다면  관광매력이 감소할 수 밖에 없어 설치 후 경영에 치명타가 될 수 있을 것이기에 청풍호케이블카 사업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청풍호를 관통하고 비봉산 정상 주변의 여건을 개선하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설치를 신중히 재고해야 하는 사업으로 사료된다.

설치 3년 후부터 급격히 경영악화가 초래되 전기료 등 막대한 운영비를 감당 못한다면 청풍케이블카는 시민의 또 다른 골치거리가 될 수도 있는 위험성이 매우 큰사업이라 결론을 맺으며 다음 보도에는 다른 지자체의 케이블카 사업을 들여다 보고 청풍그린케이블카 사업과 여러 차이점들을 견주어 보도록 할 것이다.

사진-면사무소에서 바라본 비봉산 정상-활공장이 보인다.

사진-청풍호 관통구간인 청풍리조트주변

사진-기자가 최적의 장소로 꼽은 리조트 건너편 번지점프대

사진-리조트 좌측편 넓은 공간부분이 상단사진 장소이다.